[앵커터치] 폭우, 왜 '특정 지역'에 집중됐나

최재원 기자 2023. 7. 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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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특정 지역에 유독 많은 비가 왔습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비 얼마나 왔나, 붉을수록 비가 많이 온 건데 충청이 가장 빨갛습니다.

'느림보 장마전선'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이 위아래는 좁고 옆으로는 긴 '띠 모양'인데, 이게 충청 지역에 딱 걸친 겁니다.

원래는 위아래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번엔 거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차고 건조한 공기, 그리고 정반대인 덥고 습한 공기가 부딪쳐서 장마전선이 생기는데, 아래쪽 습한 공기가 힘이 약해 위쪽 건조한 공기를 밀고 올라가지 못하면서, 씨름으로 치면 제자리에서 샅바싸움만 하는 모양새가 된 겁니다.

여기에다, 위성사진을 보면 구름떼가 길게 지나가는 데, 남쪽에서 수증기가 대거 들어오며 하늘 위에 마치 강이 흐르는 것 같은 '대기의 강'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게 수증기를 공급하는 통로 역할을 하며 비의 양 자체가 많아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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