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그린닥터스, 경남 산청군 찾아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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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종합병원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가 집중호우로 지친 경남 산청군 주민들을 위해 무료 의료봉사를 펼쳤다.
17일 병원 및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산청군 의료봉사단'을 구성하고 지난 15일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삼장면 홍계리 홍계상촌마을을 찾아 이틀간 주민 100여명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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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송보현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과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가 집중호우로 지친 경남 산청군 주민들을 위해 무료 의료봉사를 펼쳤다. 17일 병원 및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산청군 의료봉사단’을 구성하고 지난 15일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삼장면 홍계리 홍계상촌마을을 찾아 이틀간 주민 100여명을 진료했다.
의료봉사단에는 안과 전문의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 정형외과 전문의 윤성훈 진료원장, 심장내과 전문의 이현국 내과부장, 재활의학과 조정미 과장 등 온종합병원 의사들과 부산백병원 신장내과 박석주 교수, 부산대병원 호흡기내과 김기욱 교수,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전공의 정결 레지던트까지 7명이 전문의로 참여했다.
또 정복선 간호이사, 주연희 간호부장, 주명희 간호팀장 등 온종합병원 간호가 9명과 김승희 부이사장, 박명순 수석 사무부총장 등 그린닥터스 회원 70여명도 동행해 힘을 보탰다.
특히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가수 이영화씨 부부도 함께해 주민들에게 자신의 히트곡 ‘저 높은 곳을 향하여’를 열창하며 큰 웃음과 에너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진료 현장에는 허리·무릎 통증을 겪거나 눈이 침침하다며 불편함을 호소한 70대 고령자들이 정형외과·안과 진료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단은 진료 후 고급 영양제 주사를 처방하거나 물리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들을 각별히 챙겼다는 후문이다.
진료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부탁한 마을 부녀회장 A씨는 자신이 심각한 백내장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을 진료를 통해 알게 됐다. 눈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음에도 남편을 챙기느라 치료를 미루는 등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것이다.
야간 왕진에서 진료를 받은 한 주민은 “VIP 종합 검진을 받은 것이나 다름 없으니 앞으로 몇 년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봉사단은 삼장면 내 21개 마을에 응급의료키트 80개를 전달했다. 또 산청군 삼장면이 고향인 정근 이사장은 홍계상촌마을에 발전기금으로 100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학교급식으로 나오는 옥수수빵이 먹고 싶어 한 살 일찍 입학했을 만큼 가난했던 유년기를 보낸 기억이 있다. 그런데 고향이 크게 발전한 것에 감회가 새로웠다”면서도 “마을들이 가난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의료환경·교육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앞으로도 매년 홍계리에 의료봉사를 와서 주민들을 돕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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