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어이없어" 귀국 직후 회의 열고 산사태 현장 방문
[뉴스데스크]
◀ 앵커 ▶
우크라이나를 마지막으로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귀국하자마자 수해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산사태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에서 쓸려 나온 나뭇가지와 뒤엉켜 있고, 진흙 범벅이 된 자동차가 뒤집어져 있습니다.
극한 호우가 내린 뒤 전쟁터처럼 변한 경북 예천 산사태 현장.
오늘 새벽 6박8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바로 헬기로 날아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산에서부터 쭉 쓸려서 내려온거구만, 지금." <네.>
윤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이재민을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산사태로 집을 잃은 할머니들을 위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저도 어이가 없습니다. (중략) 주택 뒤에 있는 그런 산들이 좀 무너져 갖고 민가를 좀 덮친 모양이다, 이렇게만 생각을 했지. 이렇게 몇백 톤짜리 이런 바위가 막 산에서 굴러내려 올 정도로 이런 것은…"
수해 중 자리를 비웠다는 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대통령실은 오늘 일정을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새벽 5시 5분 공항에 착륙한 직후 1호기에서, 이후 대통령실에서, 또 중대본 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수해 현장도 방문했다는 겁니다.
궁평2지하차도 침수의 원인이 된 미호강 관리에 대해선 "하천 유지보수는 지방정부에 위임돼 있다"고 설명했고, 예천 산사태는 "기후변화 극단화에 따른 천재지변적 측면이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6월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20일 동안에 단 사흘을 제외하고 비가 계속 내렸다는 겁니다. 기상 상황이 우리 예측을 벗어나서 극단화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 삶의 현장에서 상징적으로…"
대통령실은 또 "윤 대통령이 출국 전 저지대 주민 대피 등 구체적 지침을 내린 바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앞으로 정부가 제대로 이행했는지 점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현장 공무원들의 대비와 기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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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466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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