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m 추격전 끝 음주뺑소니범 잡은 이천수, 경찰 감사장 받았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7. 17. 20: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천수. 사진|소속사
음주 뺑소니 차량 운전자를 붙잡은 전(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경찰의 감사장을 받았다.

17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천수와 그를 도운 그의 매니저에게 감사장과 검거 보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천수는 폭우가 쏟아진 지난 4일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동작구 동작역 인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택시와 추돌 사고를 냈고, 음주 사실을 들킬까 봐 차를 사고 현장에 버려두고 도주했다. 당시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이천수는 정체 중인 올림픽대로에서 “저 사람 좀 잡아달라”고 외치는 고령의 택시 기사를 목격하고 곧바로 차에서 내려 A씨를 뒤쫓아 갔다.

이천수는 약 1km 전력 질주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동승하고 있던 매니저도 이천수를 도와 A씨를 쫓았고, 이후 A씨를 설득해 데려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이천수는 감사장 수여 관련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니저와 함께 뺑소니범을 쫓았다”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조우종 동작 경찰서장은 “야간에 차량 통행이 잦아 위험한 상황에도 이 씨와 지 씨가 용기를 내준 덕에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범죄인 음주운전에 대해 경찰은 엄정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검거 보상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