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횡단 '동서트레일' 울진 구간 개통
김은정 앵커>
도보 여행지로 유명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보다 더 긴 탐방로가 국내에 만들어집니다.
경북 울진과 충남 태안을 잇는 '동서트레일'인데요, 국토를 동~서로 횡단하는 트레킹 길 중 동쪽 시작인 울진 구간이 개통됐습니다.
그 현장에 이기태 국민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망양정 / 경북 울진군)
경북 울진 망양정입니다.
한반도를 횡단하는 동서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기자 소나무와 계곡이 어우러진 절경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가지가 가는 행곡리 소나무, 천연기념물 제409호로도 보호되고 있는데요.
현장음> 김동국 / 산림청 숲 해설가
“금강소나무의 특징은 나무가 곧으면서 가지가 없는 것입니다.”
(불영사계곡 / 경북 울진군)
부처 형상의 바위 그림자가 못에 비친다는 불영계곡과 금강송이 어우러진 경치는 한폭의 동양화입니다.
옛날 울진에서 한양으로 가던 사람이 처음 넘었던 고갯길 한티재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현장음> 김동국 / 산림청 숲 해설가
“1,700년경 강원도 관찰사가 한티재를 넘기 위해 말을 타고 가는데, 말이 움직이지 않아서 말에서 내려 성황당에 절을 하고 출발하였다는 신묘한 성황당입니다. 망양정부터 시작해서 한티재까지 오는 길은 15.1km가 되겠습니다.”
망양정에서 한티재까지는 15.1km인데요.
이기태 국민기자
"울진 금강소나무숲길은 국토 횡단 숲길, 동서트레일의 시작 구간입니다."
자연만 있는 게 아닙니다.
천연기념물 제155호인 성류굴과 민물고기 생태체험관. 산촌 주민의 삶이 걷는 재미를 더 해줍니다.
현장음> 김동국 / 산림청 숲 해설가
“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찬물내기라는 마을이 있는데 옛날 화전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인터뷰> 김태순 / 서울시 동작구
“공기가 맑고요. 하늘이 예쁘고 자연은 초록색이어서 너무 아름답고 바다도 시원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보통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구간의 시작과 끝 지점에 마을이 있는데 산촌마을 주민들도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장헌동 / 울진군 막금마을 주민
“지금까지는 교통이 (불편한) 상당한 오지였는데 동서트레일이 생기고부터 동서 간에 문화교류를 하고, 지역 선전도 되고 그런 면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 국토 횡단 숲길의 총길이는 849km입니다.
57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거점 마을 90곳이 있고 야영장 43개가 설치됩니다.
전화인터뷰> 남성현 / 산림청장
“우리 국민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걸어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산림청에서는 우리나라도 한반도의 동쪽 끝과 서쪽 끝을 연결하는 약 849km 동서트레일을 구상하게 되었고요.”
(취재: 이기태 국민기자)
1개 구간은 15킬로미터로 보통 하루에 걸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울진 구간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모두 이어지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보다도 긴 장거리 트레킹 길이 생겨나는 겁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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