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원에 16척'… 삼성중공업,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수주 잭팟

김형준 2023. 7. 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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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선박 대체 연료 추진 제품군을 LNG에 이어 메탄올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 향후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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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선박계약 역대 최대 규모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의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단일 선박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른 수주액은 3조9,593억 원으로 지난해 6월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2척을 수주하며 세운 최대 기록(3조3,310억 원)을 넘어섰다. 이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실적은 25척, 63억 달러로 늘어 연간 목표 수주 금액(95억 달러)의 66%를 달성했다. 수주 선박은 2027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메탄올은 전통적 선박 연료인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이산화탄소 배출 20% 이상을 줄일 수 있어 선박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선박 대체 연료 추진 제품군을 LNG에 이어 메탄올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 향후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 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운반설비(FLNG)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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