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아비규환'된 오송 참사.. 김영환 충북지사는 어디서 뭘했나
- 사고 당일 현장은 '아비규환'.. 청주, 다시 비 와 구조 더딜 듯
- 미호천 제방 관리 부실.. 자연재해 아닌 '인재'
- 교각 공사하면서 제방 허물어.. 기존 제방보다 3m 낮아
- 흙 임시로 허술하게 쌓아.. 주민들 "안 터지고 베기겠나"
- 재난문자도 늦어.. 청주시-흥덕구는 '책임 떠넘기기'만
- 유관기관 간 소통·전파 안 돼.. 컨트롤 타워 없었던 셈
- 청주시, 침수 사고 난 지하차도로로 '우회하라' 안내하기도
- 김영환 충북지사, 사고 당시 SNS 활동.. 이해 어려워
- 오산 지하차도 사망 사고 인지 후에도 '괴산'행 김남균>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남균 충북인뉴스 기자
- 아이고 우리 아가 어떡하면 좋아...
- [박대규/실종자 가족] 억장이 무너졌죠. 희망을 놔버렸어요. 내가 사위니까 이렇게 일처리하려고 하지. 안에 처남은 엄마가 돌아가셨잖아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죠.
☏ 진행자 >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 피해자 가족들의 목소리였습니다. 아파트 청소 일을 위해 새벽시간 하필 그 버스를 타야만 했던 어머니, 세 남매를 두고 엄마에게 이틀에 한 번 30분씩 통화하던 치과의사 아들, 결혼식을 올린지 두 달 된 초등학교 교사까지 왜 이런 안타까운 희생이 일어나야 했는지 특히 지자체의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현장 기자 전화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충북인뉴스 김남균 기자님 나와 계시죠?
☏ 김남균 > 예,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먼저 사고 당일 현장에 직접 가보셨죠? 현장 상황은 어땠습니까?
☏ 김남균 > 아비규환이 따로 없는 거고요. 그 다음에 현재까지 총 13명이 사망하고 9명이 구조가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발표된 것에 따르면 그 안에 침수된 차량이 총 17대예요. 그리고 목격자에 따르면 시내버스 안에 6명에서 8명 정도의 승객이 있었다고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최소 23명 이상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들은 총 22명입니다. 그래서 추가로 사상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고요. 일단은 배수는 거의 됐는데 바닥에 허리 높이 정도로 진흙이 펄처럼 쌓여 있습니다. 작업 속도가 느려지고 있고 지금 청주에서는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구조작업이 계속 이렇게 더뎌질 걸로 보이는 상황이에요.
☏ 진행자 > 물론 경찰과 소방관서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지만 현장 주민들 사고 원인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김남균 > 주민들의 입장은 아주 간단합니다. 둑이 터지면 둑이 아니다. 그런데 모래성으로 쌓은 허술한 둑에 의해서 미호천 제방이 무너졌고 그렇게 해서 물이 들이닥친 이건 자연재해가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낸 인재다. 두 번째로는 강물이 넘쳐나는 촌각을 다투고 있는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왜 충청북도는 해당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았나, 차량만 통제했다고 하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런 면에서 인재다라고 하고요. 그 다음에는 하다못해 재난안내 문자조차 없었던 거거든요.
☏ 진행자 > 그래요? 문자도 없었어요? 긴급 재난문자.
☏ 김남균 > 네, 그렇습니다. 금강홍수관리사무소에서 온 문자하고 그다음에는 청주시가 오전 6시 38분에 저지대 침수가 우려된다 대피해라, 이런 정도밖에 문자가 없었어요. 사고가 발생한 그 시각에조차도 그쪽으로 진입하지 말라든가 이런 문자조차 없었거든요.
☏ 진행자 > 우선 제방관리부실, 교통통제 미흡, 재난 시스템의 부재, 세 가지를 짚어주셨는데 하나씩 살펴보면 이 제방 미호강 다리 공사하면서 임시로 제방을 쌓았다는 건데, 도대체 제방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이렇게 무너져 버린 건가요?
☏ 김남균 > 우선 제가 보내드린 사진이 있을 텐데요. 보면 왼편에 새로 지은 다리가 있고, 오른쪽에도 다리가 하나가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습니다.
☏ 김남균 > 왼쪽에 있는 다리 밑으로 제방이 가로질러서 있어요. 그런데 보면 오른편에 있는 그 교각만큼의 높이가 원래 제방 높이고 그런데 이 교각 공사를 하면서 사실은 바닥면까지 다 제방을 허물었습니다. 이런 상태였다가 6월 달에 홍수가 예상되니까 장마가 예상되니까 다리 밑까지 높였는데도 여전히 원래 제방보다 3m 낮아요.
☏ 진행자 > 3m가 낮아요?
☏ 김남균 > 예, 3m 정도 낮아요.
☏ 진행자 > 3m면 사실 숫자로 3이지 굉장히 긴 거죠.
☏ 김남균 > 그리고 이 임시 제방조차 바닥에는 그냥 톤백이라고 하는 1톤 정도의 마대자루 있잖아요. 거기에다 올린 다음에 흙을 있잖아요. 임시로 이렇게 허술하게 쌓아놓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 당일 날 물은 이 허술하게 쌓은데 한 30cm 밑까지 차올랐습니다. 아마 영상을 보시면 그 상황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텐데, 그 사이에서 포크레인이 그냥 바닥에 있는 흙을 퍼 올려서 이렇게 놔요. 주민들이 과연 이 둑이
☏ 진행자 > 잠시만요. 지금 유튜브로 보시는 분들은 사고가 나기 직전에 포크레인으로 모래를 퍼 올리는 이런 모습이 그대로 동영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살펴보시면 되고요. 굉장히 관리가 허술했다, 둑다 낮았다, 이런 취지이신 거죠.
☏ 김남균 > 둑도 낮았고 이미 모래와 흙이 섞인 흙을 가지고 그냥 급하게 올린 건데 이게 안 터지고 배기겠냐 라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죠.
☏ 진행자 > 금강유역 홍수통제소에서는 사고 발생 2시간 전인 6시 한 30분경에 주민대피 도로 통제 요청했다 이렇게 지금 기록에 나와요. 그런데 청주시나 충북도는 왜 아무런 대응을 못한 건가요?
☏ 김남균 > 우선은 이 문제를 먼저 짚고 싶은데요. 8시 45분에 최초의 재난신고가 접수가 됐습니다.
☏ 진행자 > 침수 신고가 접수됐죠.
☏ 김남균 > 네. 그런데 그쪽에 차량이 통제가 되니까 그쪽으로 오지 마라라고 하는 문자가 2시간 반 뒤인 11시 14분에 시민들에게 이 문자가 갔어요.
☏ 진행자 > 11시 14분이요.
☏ 김남균 > 네, 그럼 왜 재난문자가 늦었냐라고 충북도에 물어봤더니 여기에서는 이거는 청주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청주시가 재난문자를 돌려야 할 소관 기관이다. 그래서 청주시 담당 공무원한테 23번을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재난안전망으로 호출을 했는데도 1시간 정도를 계속해서 호출했는데도 연락이 안 돼서 그때서야 도가 우리는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반면에 청주시는 뭐라고 얘기를 하냐, 이 도로는 충청북도가 관리하는 도로여서 재난문자를 발송할 책임 권한이 충북도에 있는 것이지 청주시가 보내야 할 문자가 아니다라고 얘기해요. 이것이 보여주는 게 뭐냐 하면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전혀 재난과 관련해서 전파라든가 이런 것들이 소통이 안 됐다는 거고요. 마찬가지로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청주시와 흥덕구청에 오전에 유선으로까지 전화해서 지금 여기가
☏ 진행자 > 통제해야 된다.
☏ 김남균 > 이걸 보냈는데 청주시는 이걸 갖다 받고 자기들만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에다가 통보를 하지 않았어요.
☏ 진행자 > 통보를 안 했어요?
☏ 김남균 > 네. 그리고 마찬가지로 뭐냐 하면 이 사고 접수는 소방당국에 됐기 때문에 충청북도가 가장 먼저 접수를 했어요. 그러면 이것이 다시 청주시에 전파가 됐어야 하는데, 이후에 얘기하겠지만 청주시에 전파가 안 됐습니다. 일부 부서 같은 경우 확인해 보니까. 그러니까 다 따로따로 서로 책임만 미루고 하다못해 재난문자 보내는 것조차도
☏ 진행자 > 청주시가 보낼 거냐 도가 보낼 거냐 가지고 떠넘기고.
☏ 김남균 > 이 문제 가지고 서로 미뤘던 거죠. 재난컨트롤 타워가 사실상 없었던 거고, 그 다음에 유관기관 간 어떤 소통, 재난에 대한 전파 이것도 거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이렇게 보입니다.
☏ 진행자 > 다수 사망자가 발견된 게 747번 버스예요. 그런데 원래 이 버스는 이 지하차도 사고 지하차도를 통과하지 않는 노선의 차량이던데 사실 저도 이 버스 타봤거든요. 오송역에서 청주 시내 들어갈 때. 원래 원노선 강내 강외 이쪽이 침수되면서 지하차도 쪽으로 우회를 하게 됐다면서요.
☏ 김남균 > 그런데 시내버스 기사들에 의하면 6시 이전부터 미호천 교, 미호천을 넘는 이 부분들이 통제가 돼 있어요. 그런데 시민들한테 아까도 얘기했지만 전혀 전파가 되지 않았죠. 그러니까 버스 같은 경우에도 우회로를 찾아서 찾다 보니까 그쪽으로 갔었던 거고, 그러다가 참변을 당했던 거고. 그 다음에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그런 부분들이 어떤 청주시라든가 다른 기관에 전혀 통보가 안 돼서 오히려 사고 이후에도 청주시가 시내버스를 그쪽 궁평 제2지하차도가 있는 쪽으로 우회하라, 이렇게 행정적인 지시가 갔을 정도로 정말 허술했어요.
☏ 진행자 > 이미 사고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그쪽으로 버스들 또 차량 우회하라고 하는 지시가 청주시에서는 내려갔었다고요.
☏ 김남균 > 예.
☏ 진행자 > 정신없는 거 아닙니까?
☏ 김남균 > 그래서 이 지시를 내린 담당 부서는 사고가 났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고 그 다음에 알 수도 없는 구조라고 얘기했어요. 이 부분이 되게 의미심장한데 알 수가 없는 구조다라고 얘기했거든요. 도대체 이게 의미하는 바가 뭘까요?
☏ 진행자 > 없다라는 건데 재난컨트롤타워가. 이런 상황에서 사고 현장을 방문한 원희룡 장관에 대한 비판도 있고, 그 다음에 그 부분은 많이 얘기했으니까, 김영환 도지사가 사고발생 시간에 SNS를 하셨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피해 복구를 위해서. 그런 다음에 저는 가장 납득하기가 어려운 게 이미 피해자가 사망자가 발생했다라고 하는 지하차도 참사 현장으로 가는 게 아니라 9시 40분에 괴산군으로 가셨더라고요. 이거 왜 그런 겁니까?
☏ 김남균 >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8시 45분에 최초 접수가 됐고 8시 50분부터 현장에 도착해서 구조활동이 진행이 됩니다. 최초 구조 당시에 사망자가 1명 발생을 했고, 9명이 구조가 됐는데. 사고 접수 15분 뒤에 김영환 지사가 SNS에다가 도지사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내용의 SNS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어요. 그리고 9시 40분경에 도청을 출발해서 괴산으로 갔는데, 도지사에게도 사고가 제대로 보고가 된 거냐라는 의문이 제기가 되는 대목이에요. 당연히 여기서 사망자가 발생한 부분들이 이미 발생했는데 보고를 받았다면 SNS를 할 시간도 없었을 거고 그 다음에 괴산으로 갈 이유도 없어요.
☏ 진행자 > 저는 괴산으로 간 이유가 뭔지 괴산댐이 넘칠 수 있다 이제 이런 얘기를 충북도에서는 하던데.
☏ 김남균 > 그 괴산댐이 상당히 위험한 상황은 맞아요. 괴산댐 위로 물이 월류하는 그런 상황이었고 그런데 만약에 여기서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19대의 차량이 이 안에 갇혀 있고 이걸 알았다고 한다면 우선순위가 어디일까요? 당연히 오송 궁평 지하차도 참사 현장이 우선순위겠죠.
☏ 진행자 > 하필이면 지금 김남균 기자가 올해 6월 달에 쓴 기사를 보니까 김영환 지사가 괴산군에 2020년부터 집중적으로 토지를 매입해서 1만 6302제곱미터의 토지를 가지고 있다면서요.
☏ 김남균 > 네, 그렇습니다. 일단은 김영환 지사가 이쪽으로 내려와서 일부 농사를 지은 건 맞아요. 그런데 농막을 지었는데 산막이라고 하는데 이 산막 자체도 불법이어서 지금은 철거한 상태고 약간의 농사를 지었지만 이렇게 많은 땅을
☏ 진행자 > 대농인데요. 혼자서 못 지어요. 이 정도면.
☏ 김남균 > 직접 농사를 짓지 않고 했던 부분들도 있고 그 다음에 도지사가 당선된 올해 지난해 말에도 부인 명의로 땅을 구입을 했어요. 부인께서는 농사를 짓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농지법 위반 대목이 나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 진행자 > 하필 공교롭게도 오송지하차도가 아니라 본인 땅이 있는 괴산으로 가셨다라는 것까지 오해를 조금 더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남균 충북인뉴스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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