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피해, 밥 먹을 시간도 없다‥대전·충청 250mm 더 온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대전 충남지역에도 비가 그치면서 물에 잠겼던 집과 가게, 논밭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물바다가 되어버린 밭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는데요.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또다시 큰 비가 온다는 소식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성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공주 옥룡동 일대, 119구조대원들은 고무보트를 타고 인명 구조에 나섰습니다.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교회 지하실은 폭탄을 맞은 듯 천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근처의 요양 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천장 패널을 뜯어내고 출입문도 모두 밖으로 옮깁니다.
직원을 총동원하고 외국인 노동자까지 불렀지만, 일손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김명희/00 요양센터 원장] "자원봉사자들이 생기면 해주겠다는 답변을 어제 오후에 알았어요. 그런데 이 시간까지도 투입은 안 됐고…"
수해를 입은 마을 도로 곳곳에는 침수된 가재도구들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비에 젖은 물건 가운데 건질 수 있는 건 거의 없습니다.
[유영자/공주시 옥룡동] "아유 다 버렸어요. 다 버려야 돼. 다 썩고, 그런 걸 말릴 수도 없고 버려야지 어떡해요."
물바다가 되어 버린 비닐하우스를 보면서 농민들은 주저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태/논산시 우곤리] "피신했다가 왔잖아요. 뭐 얘기할 것도 없어. 저녁에 잠도 안 와요…"
또, 다시 예고된 장맛비에 마음은 더 바빠지고 잠잘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없습니다.
[주규석/수해 주민] "참담하죠. 잠도 못 자고 그런 정도예요." <식사는 하셨나요?> "식사 못 했습니다. 식사할 정신이 없죠…"
기상청은 대전·충청 지역에 모레(19일)까지 100~200mm, 많게는 300mm 넘는 비가 오겠고 시간당 최대 6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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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신규호(대전)
고병권 기자(kobyko80@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466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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