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페이지 토양정화 내년 마무리…‘수질 검증’ 요구도
[KBS 춘천] [앵커]
춘천 옛 캠프페이지 땅에 대한 토양오염 정화작업이 2년째 이뤄지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가 돼야 이 작업이 모두 마무리될 전망인데요.
일각에선 토양 오염만 문제가 아니라 수질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옛 미군기지 터에 자리 잡은 꿈자람 물놀이정원입니다.
미끄럼과 사계절 썰매장 시설을 2년째 놀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토양 오염 정화 작업이 아직도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춘천에서 유일한 대형 공공 물놀이 시설인 이곳은 내년에서야 개장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옛 캠프페이지 내 토양오염 재정화작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21년.
2011년 국방부가 정화를 다 끝냈다며 춘천시에 넘긴 땅에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하다 보니, 오염물이 확인된 겁니다.
결국, 민간검증단의 재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미세먼지 차단숲과 자연학습장 쪽 1차 작업에서는 5천㎡, 만 4천 톤의 토양 오염이 확인돼 새로 정화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먼저, 1차 사업 대상지 15만㎡에서 오염된 흙을 퍼내고 새 흙으로 덮는 작업이 5월에야 마무리 됐습니다.
2차로는 나머지 땅에 대한 정화작업이 내년까지 진행됩니다.
19,000㎡의 토양 59,000톤이 사업 대상입니다.
특히, 이 지역은 기존 군 시설을 활용한 곳이 많아, 땅 속에 화학제품까지 투입해 정화를 해야 합니다.
[신영진/춘천시 환경지도팀장 : "(추후) 문화재 조사과정에서 오염된 토양이 새롭게 발견된다면 그 부분 포함해서 정밀조사를 다시 실시하여 전체를 정화할 계획에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흙뿐 아니라 지하수도 오염된 건 아닌지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밀조사과정에서 오염된 굴착수가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윤민섭/춘천시의원 : "지하수에 대한 오염 확인과 정화 작업이 마쳐졌는지 그런 부분들에 대한 것까지 마무리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춘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옛 미군기지, 실제 정화를 끝내고 개발하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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