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폭우에… 장바구니 물가 더 걱정

진나연 기자 2023. 7.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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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대전지역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수산물 수요가 높은 여름철에 충남 등에서 작황 피해가 잇따르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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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농작물 등 7832ha 피해, 채소·과일류·수산물 등 가격 치솟을 듯
재배지 침수로 농수산물 시장도 물량 감소… 조업 부진으로 어획량도 뚝
대전 대덕구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대전일보DB


최근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대전지역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수산물 수요가 높은 여름철에 충남 등에서 작황 피해가 잇따르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채·엽채류를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전반에 걸쳐 당분간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관측이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에서 유통된 토마토(상품·1㎏)의 평균 소매가격은 4870원이다. 이는 평년(3125원)과 비교해 55.8%나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오이(다다기·상품·10개) 소매가격은 4900원에서 7500원으로 53.1% 상승했으며, 시금치(상품·1㎏)는 6150원에서 8300원으로 1년 새 35.0% 증가했다.

또 사과(후지·상품·10개)는 2만 8300원으로, 평년(2만 5533원)과 견줘 10.8% 올랐다.

이외 팽이버섯(상품·150g) 49.9%, 감자(수미(노지)·상품·100g) 15.8%, 열무(상품·1㎏) 15.3%, 땅콩(상품·100g) 11.2% 등 채소류와 특용작물류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장마철 공급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농작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산물 역시 기상 악화로 조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어획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여름철엔 시기적으로 소비량이 적고 어류 산란철이 겹쳐 오름 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aT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향후 장마로 바다 기상이 악화되면서 조업을 나가지 못해 어획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수산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산 저장 후지사과 출하 종료 농가가 더욱 늘어나고 조생종 햇사과(쓰가루 등)도 착과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최근 잇따른 폭우가 작황에 영향을 미치며 가격 오름세를 압박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호우로 인한 충남지역 농업분야 피해는 7832.6㏊ 규모다. 피해 작물별로 보면 벼(6321.2㏊), 콩(415.3㏊), 수박(327.5㏊), 멜론(259.4㏊) 등이 침수됐으며, 자두(0.3㏊)가 낙과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67.7㏊ 규모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되기도 했다. 닭·오리·돼지·소 등 가축은 17만 7000마리가 폐사했다.

침수 피해가 커지자 지역 농산물 도매시장 등에서도 수급 차질을 빚고 있다.

오정동농수산물시장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농산물을 들여오는데 최근 3-4일 간 산지 작업이 어려워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며 "비가 오면 당도 저하는 물론 품질이 떨어져 과일과 채소류 등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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