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폭우 피해 사고에도 우중힐링…'안전불감증' 우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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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내리는 폭우로 전국에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캥핌장 관계자들은 성수기 시즌인 만큼 폭우로 인한 사고 우려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는 현실화되며, 폭우 속 야외활동에 따른 인명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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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우 속 등산 및 저수지, 섬 등에서 낚시·캠핑 즐기다 잇따라 참변
전문가 "하천 범람 위험 물론 지반 약해져 산사태 위험 높아 주의 요구 "
연일 내리는 폭우로 전국에서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과 하천 주변에서 이른바 빗속 힐링을 즐기는 '우중 캠핑족'에 대한 시민들의 시각이 곱지 않다.
17일 대전을 비롯한 충청 지역 일부 캠핑장의 이번 주말 예약은 마감된 상태다.
대전 서구의 A휴양림캠핑장은 이번 주말 10여 곳이 넘는 자리가 가득찼다. 폭우로 사람들이 대거 취소를 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이날 기준 취소는 1건도 없었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충남 논산의 B캠핑장의 경우엔 최근 남아 있던 한 자리마저 이날 마감돼 주말 예약은 불가능했다.
캥핌장 관계자들은 성수기 시즌인 만큼 폭우로 인한 사고 우려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도 '우중 캠핑' 관련 콘텐츠들이 게재돼 있다.
유튜브엔 최근 1주일 간 검색 기록에 우중 캠핑 영상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 충청 지역 캠핑 게시물은 20여 개를 넘어섰다. 주된 콘텐츠는 캠핑장 안에서 빗소리를 담아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다녀온 캠핑장을 추천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명 포털에도 같은 기간 우중 캠핑을 다녀온 후기와 함께 이를 추천하는 내용이 담긴 글들이 10여 개가 게시돼 있었다.
지난 13일부터 내린 강한 비로 시설·인명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음에도 캠핑족들은 상관치 않는 분위기다.
시민들은 이들에 대한 사고 발생 우려와 '안전불감증' 꼬집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현실화되며, 폭우 속 야외활동에 따른 인명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4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 한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7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이틀 후인 16일 숨진 채 발견됐다.
또 15일 인천에선 캠핑과 낚시를 즐기러 간 3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졌으며, 앞서 11일엔 광주에서 폭우로 무등산 산행을 간 등산객이 계곡물에 고립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폭우로 캠핑 환경이 취약해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인세진 우송대학교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충청권은 3일간 570㎜까지 폭우가 내린 만큼 물을 머금은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을 것"이라며 "캠핑장 근처 산과 하천이 있는 경우가 많아 범람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있어 집중호우 시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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