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보호구역 보행사고 느는데…과속 단속 카메라는 태부족

유혜인 기자 2023. 7. 17. 20: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지역 노인보호구역(실버존)에서 보행사고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무인 단속 장비(단속 카메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박미은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고가 난 후 관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노인 교통 사고에 대해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며 "예산에 맞춰 노인보호구역 중 보행 사고가 많은 구역에 우선적으로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노인들의 교통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 실버존 보행사고 최근 3년간 881건…지난해만 300건↑
지역 지정된 노인보호구역 131개소지만 단속카메라는 5대
대전일보DB

대전지역 노인보호구역(실버존)에서 보행사고가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무인 단속 장비(단속 카메라)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17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대전지역 노인보호구역에서 발생한 보행사고는 총 881건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284건, 2021년 296건, 2022년 30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실버존 내에서 보행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단속 카메라는 매우 부족하다. 지난달 기준 대전지역에 지정된 실버존은 131개소지만, 해당 구역에 설치된 단속 카메라는 5대에 불과하다.

노인들은 보행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보행자 김모(75) 씨는 "멀리서부터 노인보호구역을 확인하고 속도를 줄이는 차량도 있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다"며 "차들은 쌩쌩 달리는데 나이가 들면서 걸음도 느려지니 재빠르게 피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보행자 유모(88) 씨도 "단속 카메라도 없는데 무슨 수로 과속하는 차량을 관리하냐"면서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전문가들은 노인보호구역 중 보행 사고가 많은 구역에 우선적으로 설치해 보행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미은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고가 난 후 관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노인 교통 사고에 대해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며 "예산에 맞춰 노인보호구역 중 보행 사고가 많은 구역에 우선적으로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노인들의 교통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노인보호구역에 대한 예산은 12억 원 정도로, 점진적으로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