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고랭지 감자·배추 무름병 우려
[KBS 춘천] [앵커]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전국 최대 감자 재배지인 강원도의 농가들은 근심이 깊어졌습니다.
감자 재배지가 점점 더 습해지고 있어서 각종 병에 취약한 환경이 된 건데요.
일부 농가에서는 벌써 무름병이 관측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선의 한 고랭지 감자 재배 농가입니다.
다음 달(8월) 수확을 앞둔 고랭지 여름 감자 줄기가 물러 힘없이 쳐지고, 곳곳이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감자에 치명적인 무름병입니다.
높은 기온에 계속된 장마로 습도가 올라가면서 최근 발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중만/감자 영농조합법인 대표 : "예년에 좀 적게 나타났던 무름병이 상당히 심한 상태예요. 올해 농가 소득에 큰 타격을 줄 것 같습니다."]
무름병이 확인된 농가는 아직 많지는 않지만, 기상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상황은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잇따른 비로 재배지가 습해지면 이렇게 감자 표면에 숨구멍이 생겨 세균이 침입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여름 감자 대부분이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되다 보니, 수급 조절을 담당할 농정 당국도 비상입니다.
감자 재배 농가를 상대로 배수로 정비와 함께 적극적인 조기 방제 유도에 나섰습니다.
[김점순/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 : "무름병 방제를 위한 살균제들이 등록이 많이 되어있으니까, 안전사용지침에 따라서 무름병 약제를 잘 살포해주시면…."]
수확 시기에 여유 있는 고랭지 배추는 이달(7월) 말까지 기상 상황이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농정당국은 장맛비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고랭지 감자와 배추에 대한 작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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