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도 안심 마세요…물놀이 주의
[KBS 춘천] [앵커]
강원 남부 내륙과 달리 강원 동해안에는 이달(7월) 들어 100밀리미터 안팎의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특별한 비 피해도 접수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바다와 계곡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 여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심이 깊어 수영 금지구역으로 지정된 강릉의 한 대형 호텔 앞 해변입니다.
높은 파도가 잇따라 백사장에 몰아치지만, 피서객들은 파도를 피하지 않습니다.
안전요원이 따로 없는 해변에서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지만,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너울성 파도가 예보됐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에 위험을 잊었습니다.
[피서객/음성변조 : "파도가 높이 올라왔다가 다시 들어갈 때 몸이 쑥 빨려 들어가는 게 약간 스릴 있고 재밌습니다."]
육지 쪽에서 먼바다 쪽으로 순식간에 밀려 나가는 이안류 이른바 '역파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낙산과 속초해수욕장 등에서는 이안류 분석지수가 위험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2020년부터 3년여 동안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는 모두 49건으로 20명이 숨졌습니다.
비와 관련된 사고는 드물었습니다.
산간 계곡과 하천에서 물놀이를 즐길 때도 당장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상류에 내린 많은 비가 급한 경사를 타고 빠르게 휘몰아쳐 내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운/강릉소방서 구조구급팀장 : "지금 워낙 기상이 다변화돼서, 언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그 역시 기상 예보에는 항상 귀를 기울이셔야 할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강원 동해안에 큰비 소식이 없지만, 장마전선이 언제 또 갑자기 많은 비를 뿌릴지 알 수 없습니다.
재난 당국은 물놀이 시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지키고, 물놀이 금지 구역을 찾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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