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성장률 쇼크... '고성장 꿈'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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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은 '경제 수도' 상하이를 전면 봉쇄한 후폭풍으로 지난해 2분기 0.4%의 충격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올해 완만한 경제 성장을 기대했다.
앨빈 탄 RBC캐피털마켓 아시아 통화전략 책임자는 "2분기 성장률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치"라며 "현재 경기 하강 속도가 이어진다면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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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고용·수출 하락세... 경기부양책 기대감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중국 경제의 뇌관인 청년실업률은 또 한번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봉쇄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사실상 소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소비·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면서 경기 반등이 더 어려워지게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59조3,034억 위안(약 1경461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2.9%)와 올해 1분기(4.5%)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간 수치이지만, 시장 전망치(7.1~7.3%)보단 저조하다. 1, 2분기를 합산한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5.5%로 집계됐다.
청년실업률 21%...또 최악 경신
중국은 '경제 수도' 상하이를 전면 봉쇄한 후폭풍으로 지난해 2분기 0.4%의 충격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저효과에 힘입어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올해 2분기 성장률이 각각 7.1%와 7.3%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빗나갔다.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1분기(2.2%)보다 훨씬 낮은 0.8%에 그친 점도 중국 경제 회복세가 그만큼 부진하다는 증거로 지목된다.
내수, 고용, 수출 등 이날 발표된 세부 경제 지표는 하반기 경기 반등 기대감을 꺾었다. 내수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6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전월 치(12.7%)를 크게 밑돈 것은 물론 지난 3월부터 이어진 두 자릿수 증가율도 3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제조업 동향 지표인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늘어 전월 치(3.5%)를 상회했다.
중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6월 수출 증가율은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마이너스(-) 12.4%로 급락했으며, 수입 증가율도 -6.8%로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6~24세 청년실업률은 21.3%로 나타났다. 4월(20.4%), 5월(20.8%)에 이어 3개월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하반기 투자 더욱 위축...5% 성장 목표 불투명
중국은 올해 완만한 경제 성장을 기대했다. 소비 회복과 외자 유치를 그 동력으로 삼으려 했다. 소비·지출은 중국 GDP 성장의 66%를 차지하는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다.
하지만 더딘 내수 회복세가 확인되면서 올해 하반기 소비·투자는 더욱 위축될 공산이 커졌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 둔화에 물가하락세까지 겹치며 "하반기 디플레이션 위험이 심각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87%, 일본 닛케이와 한국 코스피는 0.09%, 0.35%씩 일제히 하락했다.
앨빈 탄 RBC캐피털마켓 아시아 통화전략 책임자는 "2분기 성장률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치"라며 "현재 경기 하강 속도가 이어진다면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중국이 이달 하반기 열리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특별국채 발행 등 내수 시장을 자극할 수 있는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내놓았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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