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이웃 있어 더 행복한 노부부의 시골집…EBS1 ‘건축탐구 - 집’
최민지 기자 2023. 7. 17. 20:10
경기 여주의 어느 시골 마을. 600평 장미밭을 품은 집이 있다. 문숙씨와 현식씨 부부가 사는 집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 집을 고쳐 산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모두 뜯어말렸다. 그러나 아내의 암 투병 이후 두 사람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겠다’ 마음먹었다.
시골집을 찾을 때 남편 현식씨가 아내에게 당부한 것은 딱 한 가지였다. 집이 아무리 예뻐도 외딴집은 안 된다는 것이다. 둘 중 하나가 먼저 세상을 떠나 혼자가 되었을 때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남편의 조건에 맞춰 인터넷으로 열심히 발품을 팔다 지금 집을 찾았다. 아름다운 감나무 그리고 감나무에서 감을 따 건네주는 넉넉한 인심의 이웃에 반했다. 처음 폐가를 방불케 할 만큼 낡았던 집은 부부의 손을 거쳐 새 집으로 다시 태어났다.
18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되는 EBS 1TV <건축탐구 - 집> ‘아파봐야 지을 수 있는 집’에서는 문숙·현식씨 부부의 집을 찾는다. 이웃이 있어 행복한 노부부의 시골집 풍경을 담았다. 이외에 병마와 싸워 이긴 남편의 고집을 꺾지 못해 한옥에 살게 된 선홍·해경씨 부부의 집을 찾는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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