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몸통' 라덕연 회사 실무진 3명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김예원 기자 문혜원 기자 2023. 7.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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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몸통' 라덕연 대표 회사의 실무진 3명이 17일 구속됐다.

이들은 라씨가 운영하던 투자자문업체에서 주식 매매 및 고객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그의 주가조작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영장 심사 전 "혐의를 인정하냐" "VIP 고객 관리를 어떤 식으로 했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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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자금 횡령 혐의 받는 1명 구속 영장 청구 기각
17일 오전 10시22분쯤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H사 대표(42)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직원들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17일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한 모습. ⓒ 뉴스1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문혜원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몸통' 라덕연 대표 회사의 실무진 3명이 17일 구속됐다.

이들은 라씨가 운영하던 투자자문업체에서 주식 매매 및 고객 관리 업무를 담당하며 그의 주가조작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서울 남부지법은 이날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모씨(45)와 나모씨(37), 김모씨(37)를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매매팀 팀장 김모씨와 직원 허모씨(28)가, 오후엔 고객관리팀 팀장 김모씨와 차장 나모씨가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다.

법원은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경법) 상 횡령 혐의를 받는 허씨의 구속 영장은 기각했다.

허씨는 주가 조작 가담 도중 종목이 폭락하자 법인 자금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지만 법원은 도주 가능성 등이 작다는 이유로 이 같이 결정했다.

김씨 등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사전에 주식 매매 시간과 가격을 맞추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8개 상장기업 주가를 조종해 부당이익 7305억원을 취득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또 고객 명의 차액결제거래(CFD)계좌로 대리투자 후 부당이익 1944억원을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영장 심사 전 "혐의를 인정하냐" "VIP 고객 관리를 어떤 식으로 했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한편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재판에 넘긴 사람은 라 대표 등 총 8명이다. 검찰은 이들이 숨겨놓은 재산을 추적해 221억원 가량을 동결한 상태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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