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후 한반도 빗줄기 훨씬 더 세지고 더 자주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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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화하고 있는 기후위기 탓에 앞으로 50년 후 강원 강릉시 강우량이 연평균 100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번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자연재해 인명·시설 피해와 같이 기후위기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40년 피해가 더욱 심화하는 데 이어 2070년쯤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관련 전문학회에서 이미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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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대기후→아열대 변화 과도기
年강수량 10년 단위 16.3㎜씩 ↑
서부·해안쪽 호우 피해 커질 듯
“이번 극한호우가 연례화될 수도”
탄소배출 저감 대책 마련 시급
가시화하고 있는 기후위기 탓에 앞으로 50년 후 강원 강릉시 강우량이 연평균 100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번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자연재해 인명·시설 피해와 같이 기후위기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2040년 피해가 더욱 심화하는 데 이어 2070년쯤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가 관련 전문학회에서 이미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 우려대로 미래 극한강수량(1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가장 큰 비)은 탄소배출에 따른 기후위기와 관련이 깊다. 한국환경연구원(KEI)의 올해 4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적응 및 감축 중장기 연구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 저감 노력이 없는 시나리오에서 원미래(2080~2099년)의 연중 일 최대 강수량은 182.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중 일 최대 강수량은 1년 중 가장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의 평균이다.
근미래(2020~2049년)는 146.2㎜, 중미래(2050~2079년)는 165.9㎜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의 ‘극한호우’(누적 강수량이 1시간 50㎜ 이상, 3시간 90㎜ 이상)가 기상이변이 아닌 연례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KEI는 다만 탄소 배출 저감 노력이 더해진다면 근미래 140.4㎜, 중미래 150.6㎜, 원미래 145.4㎜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극한호우에 해당하는 비는 2013년 48건에서 2017년 88건, 2020년 117건, 지난해 108건으로 해마다 8.5%씩 늘었다.
송민섭 선임기자,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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