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 기후변화 특사 방중… 이상기후 위기 해법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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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와 폭염, 산불과 가뭄 등 이상 기후로 전 세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 주범인 탄소 배출 2위 국가 미국의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가 1위국 중국을 찾으면서 양국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케리 특사는 이날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 메탄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석탄 화력발전의 기후변화 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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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CO₂보다 온실효과 최대 80배
中 온실가스 감축정책 시행 안해
케리 “中, 메탄가스 배출량 줄여야”
셰대표 “실질적인 대화 모색중”
中관영지 “징벌적 제재 해결부터”
양국 논의 성과에 부정적인 관측
폭우와 폭염, 산불과 가뭄 등 이상 기후로 전 세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 주범인 탄소 배출 2위 국가 미국의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가 1위국 중국을 찾으면서 양국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CNN은 1951년 이후 중국 수도 베이징의 기온이 40도를 돌파한 날은 총 11일이고, 그중 절반 가까이가 최근 몇 주 동안 발생했다면서 케리 특사가 베이징의 가장 뜨거운 여름 중 하루에 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케리 특사는 지난 13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 “메탄은 우리 협력에 특히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가 많게는 80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탄은 농·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양이 커 미국은 물론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감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중국은 관련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리 특사가 중국과 메탄 배출 부문에서만 논의의 진전을 끌어내도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은 자국 친환경 산업을 겨냥한 미국 측 징벌적 조치에 대한 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부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문제를 해결하라는 주장이다.
美 데스밸리 기온 54도 ‘역대급 폭염’ 폭염주의보가 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54도를 가리키는 비공식 기온 표지판 앞에 선 남성이 16일(현지시간) “이것이 기후 비상사태다”, “죽음의 날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포스터를 들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이날 데스밸리의 기온이 53.3도까지 올랐다고 발표했다. 상공에 고온의 공기 덩어리가 갇혀 버리는 열돔 현상으로 미 남서부에서는 일주일 넘게 폭염이 이어지며 최소 45개 지역이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데스밸리=AFP연합뉴스 |
중국 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저지대에서는 기온이 52도를 넘어서며 역대 중국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기록적인 폭염은 최소 닷새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한낮 기온은 이날 35도까지 오른 데 이어 17일 40도, 18일 42∼4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2007년 8월 기록된 이 지역 최고 기온인 40.5도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워싱턴·베이징=박영준·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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