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폴란드에서 고양이 29마리 AI 감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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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전역에서 29마리의 고양이들이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됐지만 아직 사람에게로의 감염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 밝혔다.
WHO는 폴란드의 국내 고양이들이 어떻게 AI에 감염됐는지는 불분명하며, H5N1형 AI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야생 조류와의 접촉 등 가능한 노출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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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지난주 "포유류 AI 감염 증가 이례적" 경고
인간·조류 독감 바이러스 모두 감염쉬운 돼지통해 변이 출현 우려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폴란드 전역에서 29마리의 고양이들이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됐지만 아직 사람에게로의 감염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7일 밝혔다.
WHO는 성명에서 H5N1 AI 최신 버전이 전례 없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 나라 전역에 걸쳐 이렇게 많은 고양이들이 AI에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WHO는 폴란드 당국이 지난달 말 지리적으로 서로 떨어진 13개 지역에서 45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비정상적으로 폐사한 사실을 보고했으며, 지난주 검사 결과 이중 29마리가 H5N1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6월 현재, H5N1형 AI의 최신 변종은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메리카의 조류 및 기타 동물종에서 보고됐다. WHO는 2020년 이후 인간 감염 사례는 총 12건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인간과 자주 접촉하는 동물에서 H5N1형 AI 감염 증가가 사람들에게까지 쉽게 퍼질 수 있는 돌연변이 질병으로 이어져 또 다른 유행병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전 많은 전문가들은 다음 세계적 유행병은 H5N1형 AI에 의해 촉발될 것이라고 걱정했었다. 그러나 AI는 전 세계적으로 수억 마리의 새들을 죽였지만, 사람들 사이에선 쉽게 퍼지지 못해 2003년 이후 900명 미만의 사람들만 AI에 감염됐다.
WHO는 폴란드의 국내 고양이들이 어떻게 AI에 감염됐는지는 불분명하며, H5N1형 AI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야생 조류와의 접촉 등 가능한 노출원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또 폴란드 국민들이 AI에 감염될 위험은 고양이 주인과 수의사를 포함한 고양이에 노출된 사람들보다도 낮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WHO는 지난주 H5N1형 AI에 감염된 포유류 수 증가가 이례적이라고 경고했었다. 앞서 전문가들은 사람과 조류 모두에게서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돼지가 '혼합용기' 역할을 해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스페인의 농장 밍크, 미국의 바다표범, 그리고 페루와 칠레의 바다사자 등 지난해부터 10개국에서 포유류가 AI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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