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일반열차 운행 다시 중단… “선로 불안정 긴급조치”
집중 호우 여파로 운행을 중지했다가 17일 오전 일부 재개했던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의 운행이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다시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일부 노선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행을 재개했던 일반열차(무궁화·새마을·ITX)를 오후 4시부터 다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오후 2시30분쯤 세종시 인근 경부선 일반 철도 부강~내판 구간을 순회 점검하던 중 선로변 일부 노반의 유실이 확인된 데 따른 긴급조치다.
앞서 운행을 재개했던 노선은 경부선(서울~대전, 대전~부산), 전라선(익산~여수엑스포), 대구선(동대구~태화강·포항·부전), 경전선(동대구~진주) 일부 구간이다. 이번 조치로 애초 예정된 이 구간 열차 22편 중 경부선 7편이 운행을 멈춘다. 주말부터 운행 중단 상태인 중앙선(청량리~안동)과 KTX-이음 등도 마찬가지다.
코레일 측은 약화한 지반을 재점검한 뒤 안전을 확실히 확보할 때까지 열차 운행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구·동해선(동대구~태화강·포항·부전)과 KTX 등 일부 고속열차 운행은 계획대로 정상 운행한다. 하지만 이 역시 기상이나 선로 상황에 따른 서행으로 운행이 지연될 수 있다.
코레일 측은 열차를 이용하기 전 반드시 코레일톡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을 통해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운행 중지 열차 승차권의 경우 위약금 없이 자동 반환된다.
한편 이번 장맛비는 오는 19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충청권과 남부지방에는 최대 30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8~19일 장마전선에 더해 비구름을 품은 저기압까지 영향을 주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18일부터 거센 비가 쏟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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