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아시아선수권 金' 우상혁 "이 기운 그대로 세계선수권까지"(종합)
"대한민국에 메달 안겨 주고 싶어 최선 다해 집중했다"
[인천공항=뉴시스]김주희 기자 = 6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우상혁(27·용인시청)이 금메달과 함께 돌아왔다.
우상혁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우상혁은 지난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넘어 정상에 섰다.
지난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에서 2m3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우상혁은 6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우상혁은 귀국 인터뷰에서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6년 만에 메달을 땄다. 값진 메달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팀 코리아로 다같이 가서 너무 재미있었고, 금메달까지 따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5월 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7), 5월 9일 예천 KBS배 1위(2m32), 5월 21일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6월 3일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 6월 25일 정선 전국육상선수권 1위(2m33) 등 호성적을 거두며 순항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는 기록 없이 경기를 마쳤다. 강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2m16을 세 차례 시도했지만 결국 모두 실패했다.
아쉬움을 털어내고 우상혁은 방콕에서 다시 날아올라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피로도가 많이 쌓였던 것 같다. 또 비까지 오는 바람에 안 좋은 상황에 맞물렸다"고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를 돌아본 우상혁은 "성적이 안 좋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바로 정신을 차리고 다시 훈련을 하려고 했다. 태국에 먼저 가서 시차 적응도 하고 준비를 잘해서 잘 뛴 것 같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유럽에서 한 차례 더 대회를 소화한 뒤 8월 열리는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을 준비할 계획이다.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있다.
다음은 우상혁과 일문일답.
"개인적으로 6년 만에 메달을 땄다. 값진 메달이라고 생각하고, 팀 코리아로 다같이 갈 수 있어 너무 재미있었다. 금메달까지 따서 너무 좋았다."
-직전 대회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었던 대회기도 한데.
"스톡홀름에서 잘 뛰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피로도가 많이 쌓였던 것 같다. 비까지 오는 바람에 안 좋은 상황이 맞물렸던 것 같다. 성적은 안 좋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못 뛰어도 빠른 인정을 해야 한다. 팀 코리아로 나가는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바로 정신을 차리고, 태국에 먼저 가서 시차 적응도 해서 잘 준비를 해 잘 뛴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2m28로 우승했는데.
"기록적인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경기를 운영하면서 2m28까지 1차 시기만에 뛰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엄청 괜찮다고 생각한다. 2m28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혼자 2m33에 도전했는데, 경쟁자가 있었다면 긴장감 속에서 더 잘 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전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한국이) 노메달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은 있었지만, 메달을 무조건 대한민국에 안겨주고 싶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집중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개인 자격으로 뛰기 때문에, 대표팀 동료들과 뛰는 경기는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처음이었는데.
"오랜만에 '팀 코리아'로 갔다. 너무 재미있었다. 다같이 응원도 해주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잘 뛰었던 것 같다. 앞으로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도,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있는데 기분 좋게 긴장감 속에서 나라를 대표해 잘 해보고 싶다."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오늘 폴란드에서 열린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6을 넘었는데.
"너무 재미있다.(웃음) 내가 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선수로서 만족할 수 있고 정체가 될 수 있는데, 계속 경쟁자들의 기록이 올라오고 세계선수권 앞두고 다들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나도 이번 대회 후 계속 집중하려고 한다. 올해도 나도 실외 대회에서 컨디션이 나쁘지 않고, 부상도 없다. 금메달도 땄고, 이 기운 그대로 부다페스트까지 가고 싶다.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있다. 다 우승을 노리고 오는 세계선수권이기 때문에 나도 이번에 부족한 부분을 집중하고, 신경 써서 준비할 생각이다."
-바르심이 2m36을 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어땠나.
"'바르심이 돌아왔구나' 싶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같은 조건에서 뛰어 봐야 한다. 선수는 당연히 높게 뛰기 위해 좋은 트랙을 찾아다닌다. 그런 면에서 (환경이 좋은) 폴란드 대회를 (바르심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뛰었던 것 같다. 기록도 전체적으로 좋더라."
-세계선수권 대회 전까지 일정은 어떻게 되나.
"작년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훈련을 하고 (세계선수권이 열린) 미국 오리건주로 넘어갔다. 이번에도 유럽에서 사전 점검으로 경기를 한번 하고, 부다페스트로 넘어갈 계획이다."
-세계선수권까지 보완해야 할 부분은.
"내 컨디션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많이 피로도가 쌓여 다운됐는데, 태국에서 컨디션을 다시 올렸다. 다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입촌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다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연습을 잘해서 이 기분 그대로 유럽 가서 경쟁을 한 번 더 하고 부다페스트까지 가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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