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배고픈 울산의 중·장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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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 6만달러인 도시.
'부자도시' 울산 중·장년층(40∼64세)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일까.
울산시의 '통계로 본 울산의 중장년층 자화상'에서다.
17일 '통계로 본 울산의 중·장년층 자화상'을 살펴보면, 울산의 중·장년층은 '돈(경제)'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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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관심사 ‘돈’ 32%·‘건강’ 28%
절반 이상은 삶·직업·거주지 만족
사회적 기회 ‘평등’ 인식 더 높아
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 6만달러인 도시. ‘부자도시’ 울산 중·장년층(40∼64세)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일까. 이를 알아볼 수 있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울산시의 ‘통계로 본 울산의 중장년층 자화상’에서다. 이 분석자료는 주민등록인구통계와 2022년 울산시 사회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를 활용했다.
17일 ‘통계로 본 울산의 중·장년층 자화상’을 살펴보면, 울산의 중·장년층은 ‘돈(경제)’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 전체의 31.6%가 돈을 관심사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건강(27.9%), 자녀양육 및 교육(22.8%), 직업·직장(6.1%) 등 순이었다.
관심사는 연령대마다 달랐다. 학생 자녀를 둘 나이인 40대는 ‘자녀양육 및 교육’이 최대 관심사였다. 40대 초반은 45.7%, 40대 후반은 38.8%가 이를 최대 관심사로 꼽았다. 50대 초반은 ‘돈(33%)’,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은 ‘건강(38.9%·47%)’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중·장년층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삶과 직업, 거주지에 대한 만족하고 있었다. 중·장년층 10명 중 5.8명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5.7명은 ‘최근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명 중 5.6명은 ‘살고 있는 지역’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중·장년층은 ‘사회적 기회’에 대해서도 평등하다는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년층의 절반 이상(51.9%)은 ‘내 자녀가 열심히 노력하면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20년 사회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3.5%포인트 높아진 수치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는 질문에도 ‘그렇다’(38.4%)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19.6%)보다 약 2배 많았다. 자료를 분석한 울산시 법무통계담당관실은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노력에 따라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는 긍정 응답이 더 늘었다. 울산에서의 사회적 기회가 다소 평등하다는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중·장년층 특성조사에 나선 건 정책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울산은 연령특성별 인구 집단 중 중·장년층 인구가 전체의 43.5%(2022년말 기준)로 가장 많다. 청년층(19∼39세)은 25.2%, 고령층(65세 이상)은 14.7%다. 중·장년층은 주된 경제활동과 소비활동을 하는 집단이며, 자녀와 부모 부양을 책임을 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들의 사회적 이동은 가족단위 이동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인구 감소시대에 반드시 울산에 정착시켜야 할 정책적으로 매우 중요한 특징을 보이는 집단”이라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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