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도, 통행도 “지하 무서워”…‘지하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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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침수사고, 폭우가 쏟아질 때 정말 순식간에 지하차도에 물이 차서 벌어졌죠.
지난해 포항에서도 지하 주차장에 순식간에 물이 차 차 빼러 갔던 주민들이 변을 당했었습니다.
무서워서 지하에 못가겠다는 시민들 두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은 비가 올 때면 지하공간이 두려워 진다고 호소합니다.
이른바 '지하 포비아'입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지하 주차장을 꺼리고
[문세웅 / 서울 동작구 ]
"지하 침수되는 뉴스들이 많잖아요. 와이프도 그런 뉴스를 보면 지하에 주차하기보다는 좀 지상에다가 웬만하면 (주차) 하자고."
지하차도 역시 피해가고 싶어 합니다.
[이혜림 / 서울 서대문구]
"만약에 제가 이제는 운전을 하다가 할 수 없이 지하차도를 통해서 가야 한다면 거기는 안 가고 싶어요. 차라리 약속을 안 잡거나 그런 데는 피하고 싶은"
심지어 차량 내비게이션에 지하차도를 피해가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까지 나옵니다.
서울의 지하차도는 모두 165곳.
하지만 침수시 진입차단 시설이 있는 건 25곳 뿐입니다.
나머지 140곳은 재난문자와 교통통제로 차량 진입을 제한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진입차단 시설을 3곳에 추가 설치 한다는 계획.
기존의 지하차도에 진입차단 시설을 추가 설치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대신 구룡터널과 홍지문터널 등에 긴급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간이댐, 이른바 '포켓댐'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지하주차장에서 사망자가 나왔던 서울 강남구는 간이 차수막을 비치해 비가 쏟아지면 사설 주차장이나 민간 건물 등에도 빌려줄 계획입니다.
하지만 구멍 뚫린 듯 쏟아지는 아열대성 폭우가 잦아지면서 지하 기피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이태희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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