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주가조작 가담' 직원들 구속…"도망 염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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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 핵심인 라덕연(42) 호안 대표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실무 직원들이 구속됐다.
다만 1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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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VIP 고객관리·주식매매 등 업무 맡아
[서울=뉴시스]정진형 홍연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폭락 사태 핵심인 라덕연(42) 호안 대표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실무 직원들이 구속됐다. 다만 1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호안에프지 매매팀장 김모(37)씨, 부팀장 허모(28)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김모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허모씨에 대해선 "주거가 일정하고, 대부분 증거 수집 등을 비롯해 수사의 경과,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가족관계 등 유대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이나 도망염려가 있다 보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같은 날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고객관리팀장 김모(45)씨, 차장 나모(37)씨도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의 사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들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로 공모해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고 통정매매 등의 수법으로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해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또한 이중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범죄수익 1944억여원을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제기됐다.
고객관리팀장 김씨는 VIP 고객 관리, 차장 나모씨는 주식매매 및 투자자 관리 업무를 맡았고, 매매팀장 김씨는 주식매매와 법인계좌 관리 등을 맡아 각각 시세조종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주식매매와 수익금 정산·관리 업무를 맡았던 부팀장급 직원 허씨는 주가폭락 사태가 발생한 뒤 약 1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가 추가됐다.
한편 라 대표와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2)씨 등 주범으로 지목된 3인방 등은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지난 12일 기준 라 대표 일당의 약 221억원 상당의 재산을 추징보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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