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고교생, 3명 중 1명은 매일 당한다

최란 2023. 7. 17. 19: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본 고교생 3명 가운데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KEDI는 "학교폭력 가해자뿐 아니라 많은 학생이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폭력이 발생한다고 응답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보다 자세한 문항들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분석을 통해 학교폭력의 원인, 대책의 효과를 심층 분석해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개발원 2022년 실태조사 분석,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 없어"…더 큰 문제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학교폭력 피해를 본 고교생 3명 가운데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폭력이 발생 이유로는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교육청은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15만4천514명을 대상(13만2천860명 응답)으로 학교폭력 가·피해와 목격 경험 등을 조사했다.

학교폭력 피해를 본 고교생 3명 가운데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2022년 2차 실태조사에서는 1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이 응답자의 1.6%(2천113명)였다.

초등학생 학교폭력 피해율은 2.9%, 중학생은 1.0%, 고등학생은 0.3%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피해율은 낮아졌지만 피해 빈도는 높았다.

학교 폭력 피해 고교생 가운데 '거의 매일' 학교폭력을 당한다는 응답자가 32.0%를 자치했으며 중학생의 경우 23.6%, 초등학생의 경우 20.0%가 '거의 매일' 피해를 본다고 답했다.

가해자 유형의 경우 '같은 반 학생'에 의한 피해가 68.3%로 압도적이었는데 이는 초·중·고교, 남학생·여학생을 통틀어 모두 같은 양상이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69.1%로 가장 많았고, 신체 폭력(27.3%)과 집단따돌림(21.3%), 사이버폭력(13.9%), 성폭력(9.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학교폭력 발생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학교폭력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최대 9개까지 이유를 선택하도록 했다.

학교폭력 피해를 본 고교생 3명 가운데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싀]

그 결과 응답자의 66.4%가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라고 답했다.

이에 비해 실제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1.7%·2천258명) 가운데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율은 더 낮은 61.5%였다.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학교폭력 경험이 없을수록, 그리고 남학생들이 학교폭력의 원인을 장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학교폭력예방교육 방법으로는 '공감·의사소통·감정조절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29.1%)이 가장 많이 꼽혔다.

KEDI는 "학교폭력 가해자뿐 아니라 많은 학생이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학교폭력이 발생한다고 응답한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보다 자세한 문항들에 대한 좀 더 세밀한 분석을 통해 학교폭력의 원인, 대책의 효과를 심층 분석해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