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골프' 홍준표 "공직자 주말은 자유" 야 "감찰하라"
【 앵커멘트 】 전국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가 잇따랐던 지난 토요일(15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민보다 골프가 더 중요한 시장에게 시정을 맡길 수 있느냐, 직무 감찰을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데 홍 시장은 "주말은 공무원들이 자유로운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적극 반박에 나섰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지난 15일 오전.
폭우로 라운딩은 오후 1시쯤 중단됐습니다.
당일 밤 대구에서 실종자 1명이, 경북에서는 19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비판이 나오자 홍 시장은 "주말에 골프가 안 된다는 규정이 어디 있느냐", "대통령이 아니라면 비상근무 외에 주말은 자유"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대구시장 -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에 대해서 시장님 어떻게 보세요?" - "부적절하지 않았습니다. 뭘 트집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벼가지고."
쏟아지는 질문에 걸음을 멈추더니, 기자들의 질문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대구시장 -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지적…." - "기자들 여러분들이나 눈높이 맞게 좀 질문하세요. 예? 어느 시대의 법입니까?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홍 시장이 라운딩을 한 시점, 호우경보가 내려진 대구시의 공무원들은 일부가 비상근무 중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즉각 사과하라"며 "국무총리실 공직기강팀이 직무 감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비상근무 명령은 자신이 내린 것이 아니다, 골프를 치는 동안 대구시에는 보고를 받을 만한 비상상황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고현경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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