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크림대교에 수중드론 테러”…“흑해곡물협정 중단”
[앵커]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오늘 새벽 또 공격을 받아 러시아인 부부 2명이 숨지고 차량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수중드론을 이용해 테러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흑해곡물협정도 오늘부터 무효라고 선언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남부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 자동차도로 가드레일이 크게 휘어있습니다.
인터넷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선 상판이 크게 부서져 있습니다.
현지시각 17일 새벽 크림대교가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는 2대의 수중 드론 공격으로 교량 상판이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다리를 지나던 러시아인 부부가 숨졌고 딸은 중탭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크림공화국 수장 : "크림대교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해 통행이 중단됐습니다. 원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크림대교의 열차 운행은 재개됐지만 자동차 운행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영국 특수기관의 참여로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림대교는 총 길이 19㎞로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로, 연간 10만 량의 열차와 550만대의 차량이 이용합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대규모 폭발 사건이 발생했는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규정했고 최근 우크라이나는 이를 시인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오늘로 만료되는 흑해곡물협정과 관련해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곡물 수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흑해곡물협정을 맺었습니다.
크렘린궁은 "러시아와 관련된 일부 협정이 이행되지 않아,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한다"면서 러시아의 요구사항이 반영되는 즉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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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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