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시달려 지옥같은 생활인데…가해 이유는 "그냥"

유효송 기자 2023. 7. 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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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학폭) 원인에 대해선 다수의 학생이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교육청은 지난해 9월19일부터 10월1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재학생 15만4514명을 대상(13만2860명 응답)으로 학교폭력 가·피해와 목격 경험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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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교폭력(학폭) 원인에 대해선 다수의 학생이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교육청은 지난해 9월19일부터 10월1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재학생 15만4514명을 대상(13만2860명 응답)으로 학교폭력 가·피해와 목격 경험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답을 받았다.

2022년 2차 실태조사에서는 1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이 응답자의 1.6%였다. 전수조사였던 지난해 1차 실태조사(1.7%) 당시보다 피해 응답률은 0.1%포인트(p) 낮아졌다. 가해응답률은 1.7%, 목격응답률은 4.5%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 학교폭력 피해율은 2.9%, 중학생은 1.0%, 고등학생은 0.3%로 조사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41.5%)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16.4%), 집단따돌림(12.8%), 사이버폭력(8.4%), 성폭력(5.7%), 강요(5.2%), 금품갈취(5.1%), 스토킹(5.0%) 등이 뒤를 이었다 .

그러나 학교폭력 피해 빈도는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잦아졌다. 한국교육개발원이 분석한 학폭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를 당했다고 답한 학생 중 '거의 매일 시달렸다'는 답변은 고교생이 32%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중학생 23.6%, 초등학생 20% 순이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밝힌 학생은 1.7%로, 직전 조사(2022년 1차)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폭력 행사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44.5%)가 가장 많았다. '피해학생이 먼저 괴롭혀서'(24.9%), '피해학생과 오해가 있거나 의견이 달라서'(10.3%), '피해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7.7%) 등의 순이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4월 12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한하고 후속조치로 법령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책의 주요 정책을 담은 '학교폭력예방법'개정 법률안은 지난 6월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돼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교폭력 제로센터' 등 금년 9월부터 시행할 대책의 주요 사업계획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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