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도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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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산사태, 막을 수는 없었을지라도 피할 수는 있었을 텐데요.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이 안 되어 있던 게 문제였습니다.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도 몇 백 톤 바위가 산에서 굴러 내려온 건 처음 봤다며 제 때 대피를 못한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이 휩쓸려간 자리에는 주소가 적힌 표지판만 남아 있습니다.
이 곳을 둘러싼 백두대간 지형 4곳은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정작 마을은 제외돼 있습니다.
[이성환 / 경북 예천군 주민]
"(대피 안내) 방송을 하는 거 나도 산사태주의보는 잘 못 들었어. 호우주의보만 내놓고 이래 했지."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주민들에게는 담당 지자체가 개별 연락처로 경보내용을 통보하고 한 해 2번 현장 점검과 대피 훈련도 이뤄집니다.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이 발령될 경우 취약 지역 주민들은 반드시 대피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산사태로 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군 백석리 등 대부분의 마을은 취약지역 지정이 되어 있지 않아 대피 등 적극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서준표 /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이제 우선순위를 정해서 발생 우려지라고 하는 그런 것도 우선순위를 정해서 기초 조사의 대상지에 포함을 하고"
산사태 취약 지역 대응 매뉴얼이 있지만 지정이 안돼 지자체들이 보내는 호우 등 재난 문자에만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순방 직후 경북 예천 산사태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도 이런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 (오늘)]
"산사태 취약 지역 등 위험지역으로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국 산사태 취약지역은 2만 8천여 곳.
하지만 산사태 사각지대는 없는지 따져봐야 할 때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김덕룡
영상편집 : 박혜린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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