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프로필 누가 봤는지 알려줄까?”...신종 허위광고 주의보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7. 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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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인공지능(AI)를 이용해 자신의 카카오톡 사진을 누가 봤는지, 지인이 가장 많은 카톡을 주고받는 사람은 누구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허위 광고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경찰서는 지난 5월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이 같은 사기 광고를 하는 업체들을 적발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업체는 AI 기술을 통해 상대방이 내 카카오톡 프로필을 몇 번 봤는지, 누가 내 카톡 프로필을 가장 많이 보는지, 인스타그램 DM(직접 메시지)으로 상대방이 자주 대화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누가 내 인스타그램을 봤는지 등을 알 수 있다고 광고한다.

이들은 홈페이지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AI를 이용하고, 실효성이 검증된 빅데이터로 SNS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광고를 하는 업체들은 ‘마인드랩·다니엘뷰티랩·페이스랩’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운영되고 있었다. 하지만 대표자는 모두 임 모씨로 확인됐다.

마인드맵은 홈페이지에 “모두가 그렇듯 사람 관계가 가장 어렵습니다. 쉽고 빠르게 여러분의 사람을 찾아보세요”라고 소개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옵션에 따라 작게는 9000원에서 많게는 29만8000원의 비용을 이들 업체에 지불하며 서비스를 의뢰했다.

그러나 비용을 지불한 뒤 이용하면 보고서가 아예 오지 않거나 “(분석 대상자가) 지난 24시간 동안 의뢰인의 프로필을 X번 조회하신 것으로 확인됩니다”라는 한 줄 통보가 오는 게 전부였다.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서비스”라면서 “이용자의 활동 정보를 외부로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카톡 프로필만으로 다른 이용자의 정보 분석도 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업체에 내용 증명과 경고장 등을 발송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라며 “경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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