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피해대책] "장마가 무서워"… 청상추 하룻 새 5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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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로 인해 국내 농산물 생산에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시금치(4㎏) 도매가격은 전날보다 20.1%급등했다.
청상추 가격은 하루 새 51.5%나 급등했고, 수박과 참외 가격 역시 전날보다 각각 17.9%, 12.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폭우, 폭염이 이어지는 이상기후가 심화해 장마철을 기점으로 하반기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패턴이 굳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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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로 인해 국내 농산물 생산에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시금치(4㎏) 도매가격은 전날보다 20.1%급등했다. 청상추 가격은 하루 새 51.5%나 급등했고, 수박과 참외 가격 역시 전날보다 각각 17.9%, 12.5% 상승했다. 내수 비중이 높은 채소류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폭우가 농산품 가격 상승세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농작물 침수·낙과 등으로 접수한 농지 피해 면적은 약 2만7094ha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93.5배에 달한다.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시설 피해는 19.3ha, 폐사한 가축은 57만9000마리에 달했다. 가축 폐사는 닭이 53만3000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오리 4만3000마리, 돼지 3000마리, 소 40마리였다.
국내 최대 육계 가공업체인 하림의 일부 공장 시설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하림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의 도계 공장 계류장이 침수됐다. 호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농작물 피해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장마가 지속돼 농산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여름 내내 농산물 공급이 큰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매년 폭우, 폭염이 이어지는 이상기후가 심화해 장마철을 기점으로 하반기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패턴이 굳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작년 8월 중순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가 한반도를 덮친 뒤 상추, 당근, 호박 등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급등한 바 있다.정부는 지난달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폭우를 계기로 다시 튀어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점검에 나섰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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