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예지 의원, 제헌절 경축식서 슈만의 ‘헌정’ 연주… “국민과 국가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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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
연주 드레스를 입은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독일 음악가 슈만이 작곡한 가곡을 리스트가 피아노 연주곡으로 편곡한 '헌정(Widmung: 獻呈)'을 3분 가량 연주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으로부터 경축식 축주 제안을 받고 연주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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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75주년 제헌절 경축식’. 연주 드레스를 입은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독일 음악가 슈만이 작곡한 가곡을 리스트가 피아노 연주곡으로 편곡한 ‘헌정(Widmung: 獻呈)’을 3분 가량 연주했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저를 바치고 있는 수 분간이라고 생각했고 앞으로 남은 임기에도 그런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며 이 곡을 택한 이유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으로부터 경축식 축주 제안을 받고 연주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당초 국회 행사를 총괄하는 음악감독으로부터 요청받았던 곡은 ‘캐논 변주곡’으로 잘 알려진 파헬벨의 ‘카논’이었다. 대중적인 곡이었지만 오랜 시간 공연기획을 해봤던 김 의원은 곡이 울려 퍼질 동안 헌법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의미를 담은 제헌절 기념 영상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직접 헌정을 선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3주 동안 의정활동을 병행하면서 영상 시간에 맞춰 4분이 넘는 피아노곡을 다시 3분 여로 압축 편곡하고 연주 연습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곡은 때마침 폭우 피해로 좌절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의 선율이 됐다. 김 의원은 “제가 현장에 가서 직접 도울 수 없고 가봐야 짐만 되는데 이렇게 나마 음악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고 감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복으로서 의정활동의 일환으로 저를 바친다는 의미가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주했다”고 덧붙였다.
“국회를 와보니 많은 분들의 생각을 바꾸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 내 자신부터 먼저 잘 하자는 게 목표예요. 앞으로 어떤 자리에 있든 함께 더 좋은 방향으로 잘 살기 위해 제 시간과 노력을 바쳐 메시지를 전하겠습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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