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폭탄에 백제시대 세계유산 잠겨…하회마을 고택도 파손
【 앵커멘트 】 이번 폭우로 문화재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인 공주 공산성 누각은 물에 잠겼고, 백제 고분 일부도 유실됐습니다. 안동 하회마을 고택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수 경보가 내려진 충남 부여군 백제교 인근입니다.
크게 불어난 강물 위로 나무 머리만 보일 뿐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400mm가 넘는 물 폭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백제시대 건립된 공주 공산성의 누각인 만하루는 지붕만 남기고 물에 잠겼습니다.
바로 옆 금강 물이 범람한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지금은 물이 빠져 이렇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내각 내부는 온통 진흙투성이입니다."
▶ 인터뷰 : 덕상 / 공산성 내 영은사 주지스님 - "(그제) 오후 3시 넘어서 만화루 지붕만 남겨두고 (물이) 다 찬 상황입니다. (강물이) 넘어오는 상황은 처음 본 거라 긴장도 했었고…."
공산성 성벽 일부도 토사가 흘러내려 유실됐습니다.
부여 왕릉원에서는 무덤 토사가 무너져 임시로 방수포를 덮어놨고 부소산성의 산책로 울타리도 무너져버렸습니다.
호남과 영남 지역에서도 문화재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백제시대 지배계층 무덤으로 추정되는 '익산 입점리 고분'의 주변 토사가 무너지면서 일부 고분의 흙이 유실됐습니다.
▶ 인터뷰 : 서진성 / 전북 익산시 입점리고분전시관 주무관 -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서 고분의 형상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을 해야 될 걸로 생각됩니다."
국가민속문화재인 안동 하회마을에서도 고택 4채의 담장이 파손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장마 기간에 국가유산 39건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조계홍 기자 박지훈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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