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가 쓸고 간 예천…악조건 속 실종자 수색 계속

박지운 2023. 7. 1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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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비로 경북 지역에서도 특히 예천군의 피해가 컸습니다.

사망자만 9명이 나왔고,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박지운 기자.

[기자]

네, 경북 예천군 벌방리에 나와 있습니다.

산사태로 인해 이곳 작은 마을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복구작업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흙더미와 바위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입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는데요.

2명의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북도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이재민 2800여 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로 6개소와 철도 3개 노선도 여전히 통제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이곳 예천군 피해가 심각합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경북 사망자 19명 가운데 9명이, 실종된 8명 전원이 예천에서 나왔습니다.

급하게 도망쳐 나온 주민들은 연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예천군 벌방리 주민> "창문으로 내다보니까 이게 난리고 이게 죽는 거구나 싶어가지고. 흙이 밀리고 문이 안 열리니까 그래서 창문으로 나와가지고…"

[앵커]

수색작업도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인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비가 내렸다 멈췄다 하면서 날씨가 오락가락 하고 있는데요.

오늘 하루 폭우와 땡볕 더위가 번갈아 나타나는 악천후 속에서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복구 및 수색작업은 새벽 5시부터 시작됐는데요.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늘 예천에만 군병력 330명과 소방과 경찰 460여 명 가량이 투입됐습니다.

당국은 이곳 예천군 벌방리의 경우는 마을 입구와 하천이 마주하고 있어서 실종자 유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날이 저물고 있어서 오늘 수색도 일단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도 비 예보가 있어 수색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지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군에서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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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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