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플레 현실화… 청년실업률도 또 역대 최고

이귀전 2023. 7. 17.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현실화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던 중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로 한국 등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향후 중국경제가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5% 내외의 중속 성장은 가능할 수 있지만, 정책 추진력 약화 등으로 단기 및 장기 성장률 모두가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분기 GDP 6.3%… 예상치 못 미쳐
경기회복 둔화 속 물가는 하락세
지난 6월 청년실업률 0.5%P 또 ↑
“여름 신규대졸자 가세 땐 더 심화”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현실화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후 들어선 뒤 나온 새 지도부의 경제 전문성 부족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던 중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로 한국 등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로이터, 블룸버그 등의 시장 예상치 7.1∼7.3%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GDP는 전년 동기에 비해 5.5% 성장한 59조3034억위안(약 1경468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가 금속을 용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분기 경제성장률 4.5%보다는 증가 폭이 컸지만, 지난해 2분기 상하이 봉쇄 등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0.4% 증가에 그친 기저효과로 착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1분기 대비 2분기 성장률은 0.8%에 그쳐 경기 회복이 둔화한 점이 뚜렷이 보였다. 1분기에 기록했던 2.2%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6월 물가지수 상승률은 소비자물가(CPI)가 0%, 생산자물가가 -5.4%로 나타났다. 가계·기업이 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소비·투자를 계속 미룰 경우 물가 하락이 이어지고 경제 상황이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6월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지만, 4월 18.4%, 5월 12.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청년들의 일자리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 6월의 실업률은 5.2%로 전달과 같았다.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1.3%로 기존 최고 기록이던 5월 실업률 20.8%보다 0.5%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구나 7∼8월 사상 최대 규모인 1158만명의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가세하면 더 오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민대는 최근 청년 실업률에 대해 “청년 실업 문제가 10년 이상 갈 수 있고 단기적으로 심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경고했다.

다만 중국은 올해 목표인 5% 안팎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경기부양책으로 4.5% 이상 성장률을 끌어올리면 가능한 수치다. 국가통계국은 “세계 정치 및 경제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국내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과 발전의 기반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中 취업박람회 인산인해 지난 4월 11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 참석자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몰려 부스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1.3%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충칭=AFP연합뉴스
한국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향후 중국경제가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5% 내외의 중속 성장은 가능할 수 있지만, 정책 추진력 약화 등으로 단기 및 장기 성장률 모두가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이도형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