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지하차도…사망자 13명으로 늘어
[앵커]
침수됐던 청주 오송 지하차도가 오늘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배수 작업이 90% 이상 진행되면서,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한 명의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인재라는 비판 속에 국무조정실은 감찰 조사에 착수했고,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첫 소식,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명 넘는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까지 사흘째, 밤낮없는 배수 작업 끝에 오늘 오후 기준 배수율은 90%를 넘었습니다.
[수색 대원 : "수색이 어려워서 물을 빼내고 있는 상황 정도 알고 있습니다. (진흙이 차 있어서 계속 도보로 수색하셨다고...) 네 그것도 있고 물도 많이 차 있어서."]
지하차도 내부에 갇힌 침수 차량은 모두 17대, 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차량들이 침수 당시 상황을 짐작게 합니다.
배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지만 아직 70 미터 구간에 진흙이 허리 위까지 차 있는 상황, 소방 당국은 굴착기를 투입해 진흙 제거에 나섰습니다.
오송읍에는 모레까지 최대 200mm 비가 또 예보돼, 오늘 안에 지하차도 수색을 최대한 마쳐야 합니다.
[서정일/청주 서부소방서장 : "충청북도 재난본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 등 가용 소방장비를 현재 사고 현장에 배치해서 배수 작업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구조대의 도보 수색으로, 실종자 4명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747번 버스 기사와 40대와 50대 남성 한 명씩, 그리고 20대 여성입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9명입니다.
실종 신고자 중 한 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희생자 유가족/음성변조 : "이런 지하도가 분명히 물이 차는 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인재라고, 막을 수 있다고 예방을 할 수 있다고…"]
피할 수 있었던 인재라는 비판 여론 속에 국무조정실은 사고 원인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도 전담 수사본부를 꾸려 제방 유실 부분에 대한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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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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