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유리창 깨트린 쇠구슬 사건 범인…초등생 아니었다

20대 외국인 대학생들..."물고기 잡다 호기심에"
특수재물손괴 혐의 불구속 입건

광주 남구 한 아파트 유리창이 쇠구슬에 맞아 깨져 있다. 피해자는 쇠구슬을 쏜 사람을 찾아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독자 제공) 2023.7.14/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남구 한 아파트에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깨트린 사건의 범인들이 붙잡혔다.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장난으로 추정되던 사건의 진짜 범인은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 대학생들이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거주지에 쇠구슬을 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A씨(23)와 B씨(20)를 불구속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광주 남구 효천지구의 한 아파트 5~6층에 쇠구슬을 발사해 유리창 2개를 깨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름 0.5㎝ 크기의 쇠구슬은 방충망과 유리창을 뚫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지난 14일 아파트 입주민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를 벌여 이들을 대학교 기숙사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인근 하천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해 쇠구슬을 쏘던 이들은 호기심에 아파트 창문에도 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