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범람 막기위한 청주 미호강 하천정비사업 3년 전 중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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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가 인재(人災)라는 주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전에 미호강 일대 상습 범람에 대비한 정비사업이 본공사 직전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하천 정비사업은 미호철교와 미호천이 포함된 국가철도공단의 충북선 개량공사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오송·청주 도로 확장공사의 연계추진을 이유로 2020년 1월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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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가 인재(人災)라는 주장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전에 미호강 일대 상습 범람에 대비한 정비사업이 본공사 직전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미호천 하류와 금강 용담댐 상류 지역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2017년 3월부터 미호천(현 미호강) 강외지구 하천 정비사업을 착수해 2021년 12월 완공할 계획이었다.
공사 구간은 이번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의 원인이 된 미호천교와 미호철교 유역이 포함된 구간으로, 이곳에 수해 방지를 위한 제방 축제를 신설하고 치수·이수·환경을 고려한 하천 정비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천 정비사업은 미호철교와 미호천이 포함된 국가철도공단의 충북선 개량공사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오송·청주 도로 확장공사의 연계추진을 이유로 2020년 1월 중단됐다.
이후 정부의 물관리 일원화 방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국토부의 하천 정비사업을 넘겨받게 된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은 "공사 연계추진을 위해 이미 시작된 앞선 공사가 끝나는 대로 내년부터 하천 정비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오송 토박이인 오모(30)씨는 "하천 정비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졌다면 이번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거란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라며 "이 사업과는 별개로 모래성처럼 부실하게 만들어진 둑만 튼튼하게 잘 쌓았어도 이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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