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스타크래프트? 민속놀이죠"… 실력까지 갖춘 청순 여배우
게임영상 업로드 후 구독자 5만명 급증
비방도 미소로 쿨하게 넘기는 '멘탈 갑'
비속어 없는 수준급 플레이에 반전매력
스타크래프트 유튜버 '이시아'
'스타크래프트의 여신', '스타 중에 스타(크래프트) 제일 잘하는 스타', '신(新) 게임 여신'.
이 모든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겸 유튜버 이시아(본명 이지아)다.
유튜버로 변신한 배우 이시아가 1세대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로 제대로 '떡상' 중이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시아exia'에서 선보인 스타크래프트 배틀넷 플레이 영상들이 폭발적 반응을 얻기 시작, 이시아의 유명세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11년 걸그룹 '치치'의 멤버로 데뷔한 이시아는 연기자로 전향해 tvN 드라마 '시그널', '미스터 션샤인', OCN 드라마 '터널'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엄밀히 말해 스타덤에 서본 적은 없었다. 그런 그가 유튜브 속에서 노래도 연기도 아닌 게임, 그것도 출시한 지 30년이 다 된 스타크래프트로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첫 문을 연 이시아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구독자가 1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본격적으로 스타크래프트 게임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구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6월 한 달 사이에만 5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새롭게 확보했고, 이번 달 초 7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이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구독자 수는 9만 명. 단 30개 동영상으로 누적 조회 수 600만 회를 넘겼다. 공개하는 영상마다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고, 며칠 만에 수십만 뷰를 찍는다. 채널 내 최다 조회 수 영상 '배우 이시아와 함께하는 민속놀이 1:1 투혼'은 공개 2주 만에 50만 뷰를 돌파했다. 유튜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지금 가장 '핫'한 유튜버 이시아, 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청순 여배우'의 반전 있는 취미 생활에 한번 놀라고 단순 취미 수준을 넘어서는 빼어난 실력에 또 한 번 놀라게 만드는 매력"을 가장 큰 인기 요소로 꼽는다.
실제로 이시아의 팬을 자처하는 이들은 젊은 여배우가 '민속놀이'라 불릴 정도로 오래된 스타크래프트의 올드 유저라는 점, 게다가 빼어난 실력을 갖춘 수준급 플레이어라는 점에 큰 매력을 느낀다고 말한다. 영상 속 그는 청순가련한 이미지와는 달리 강한 승부 근성을 보이며 뛰어난 전술과 빈틈없는 플레이로 손쉽게 승리를 따내, 발군의 실력을 갖춘 '스타크래프트 고인물'임을 스스로 입증해낸다. 영상마다 "급하게 배운 실력이 아니라 진짜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며 해온 '찐' 실력", "웬만한 게임 전문 BJ나 유튜버보다 잘하네",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진심으로 잘해서 놀랐다", "미모에 감탄하고 실력에 또 감탄한다" 등 놀라움과 감탄 가득한 반응이 대부분이다.
온갖 욕설과 꼼수가 난무하는 거친 게임 플레이 속에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즐기는 이시아의 '강한 멘탈'도 화제가 되며 인기 견인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배틀넷 채팅창에 수시로 올라오는 각종 '매운맛' 욕과 비방에도 타격감 하나 없이 오히려 생글생글 웃어 보이는 그는 구독자들 사이에서 '멘탈 갑(甲)'이자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으로 불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껄끄럽고 민망한 상황일수록 더 해맑게 웃으며 쿨하게 넘기고, 상대방이 아무리 비겁한 플레이를 하더라고 육두문자 하나 없이 고운 말로 '참교육' 시켜버리는 그의 모습에서 큰 희열과 힐링을 느낀다는 구독자들이 많다.
당분간은 스타크래프트 콘텐츠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배우이자 가수로서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시아.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반전 매력을 뽐내며 우리에게 큰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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