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곡물협정 종료…러 "협정 일부 이행안돼…이제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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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흑해 곡물협정이 17일(현지시간) 사실상 종료됐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RIA) 통신도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튀르키예와 우크라이나, 유엔(UN)에 흑해곡물협정 계약 연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했다고 밝혀 양국간 흑해 곡물협정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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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튀르키예·유엔 등에 계약연장 반대 통보
전세계 식량안보 도마 위…러, 크림대교 폭발도 비난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흑해 곡물협정이 17일(현지시간) 사실상 종료됐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RIA) 통신도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가 튀르키예와 우크라이나, 유엔(UN)에 흑해곡물협정 계약 연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 통보했다고 밝혀 양국간 흑해 곡물협정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흑해 곡물협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세계적인 식량 위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지난해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흑해 3개 항에서 곡물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체결한 것으로, 이른바 ‘이스탄불 협정’으로 불린다.
협정은 지난 5월까지 세 차례 연장됐으나 러시아는 그동안 자국 농산물과 비료 수출에 대한 제재를 해소해주겠다는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협정 파기를 위협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협정의 중요한 목표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흑해곡물협정 연장 불발이 현실화되면서 전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마지막 선박이 지난 16일 오데사항을 떠났으며, 러시아는 지난 6월27일부터 새로운 선박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흑해 곡물협정 이후 3300만톤 이상의 농산물을 실은 선박 1000척 이상이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날 러시아가 지난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폭발사고가 벌어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크림대교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해온 곳이다. 러시아는 앞서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대교를 공격한 전례가 있다면서 이번에도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폭발에 따른 피해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한 러시아 매체는 폭발로 크림대교 일부가 붕괴됐으며 최소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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