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 내일 개최…“미 확장억제에 우리 발언권 제도화”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확장억제 협의체,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내일(18일)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1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북 핵 억제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협의 체계, 공동 기획 및 실행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NCG 회의는) 워싱턴선언의 이행 차원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한미 확장억제의 강력한 실행력이 이번 회의를 통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NCG는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해 한국에 제공하는 미국 핵 전력의 정보 공유와 공동 기획·실행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열리는 실무 협의체입니다.

당초 원활한 실무 협의를 위해 한미 외교·안보 부처 차관보급이 수석 대표를 맡기로 했지만, 첫 회의를 포함해 한동안은 양국 국가안보실 주도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커트 캠벨 미국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카라 아베크롬비 미국 NSC 국방·군축 정책 조정관이 공동으로 주재합니다.

NCG 회의는 분기에 한 번씩 해마다 네 차례 열리고, 결과는 양국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됩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오늘 YTN에 출연해 “(NCG는)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미국의 핵무기를 운용하고 확장억제를 실행할 때 대한민국의 목소리가, 우리의 발언권이 제도화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NCG 회의에서는 이런 점과 관련해 공동 기획, 공동 실행, 공동 연습, 그리고 정상 간을 포함한 급변 사태 시, 위기 시에 한미 간에 핵을 포함한 확장억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드는 문제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협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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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