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순방 연장 무책임” vs 與 “국익 위해 불가피” [전국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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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전국 각지에서 수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미뤄 가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이 해외 명품 쇼핑이나 즐기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책임 있게 답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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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수해에도 귀국 연기’ 비판
대통령실 “尹, 출국전 대비 당부”
金여사 ‘명품 쇼핑 행보’도 지적
이낙연 “국민께 절망 드려” 직격
정부·여당은 우크라이나 방문과 수해는 별개 사안이라며 적극 반박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14일) 저녁 8시 우크라이나행 열차를 탔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대규모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 순방 기간 수해 대비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지적에 “윤 대통령이 출국 전 여러 차례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특히 저지대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라는 구체적 지침을 내린 바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추가된 (우크라이나) 일정도 재건 사업 참여를 비롯한 경제적 이유가 있었고, 인도적 지원을 국제사회에 확실히 표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의 ‘쇼핑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이 해외 명품 쇼핑이나 즐기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책임 있게 답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고위공직자는 자리의 무게를 늘 기억해야 한다”며 “자신의 언동이 자리의 무게에 합당한지 거의 본능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해 국민께 절망을 드리고 국격을 떨어뜨린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 쇼핑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쥴리라든지, 청담동 술자리라든지 이런 식으로 여야 간 정쟁화가 됐다. 팩트를 갖고 얘기해도 정쟁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배민영·유지혜·최우석·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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