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순방 연장 무책임” vs 與 “국익 위해 불가피” [전국 ‘물폭탄’]

배민영 2023. 7. 17. 18: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당은 전국 각지에서 수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미뤄 가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이 해외 명품 쇼핑이나 즐기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책임 있게 답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尹 우크라 방문’ 공방
민주 ‘수해에도 귀국 연기’ 비판
대통령실 “尹, 출국전 대비 당부”
金여사 ‘명품 쇼핑 행보’도 지적
이낙연 “국민께 절망 드려” 직격
야당은 전국 각지에서 수해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일정을 미뤄 가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강력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수행원 10여명으로부터 경호를 받으며 명품 매장을 들른 정황도 집중 저격했다. 여당은 순방 연장이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적극 방어막을 쳤다.
여야 지도부는 17일 폭우로 심각한 수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 청남면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왼쪽 사진 가운데)가 인양리 침수 현장을 찾았고 더불어민주당은 박광온 원내대표(오른쪽 사진 왼쪽 두 번째)가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청양=뉴시스·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의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 컨트롤타워로서 상식적이지도 않고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외교통일·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공동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과 정부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 불러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보”라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은 우크라이나 방문과 수해는 별개 사안이라며 적극 반박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14일) 저녁 8시 우크라이나행 열차를 탔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대규모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 순방 기간 수해 대비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는 지적에 “윤 대통령이 출국 전 여러 차례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하고 특히 저지대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라는 구체적 지침을 내린 바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추가된 (우크라이나) 일정도 재건 사업 참여를 비롯한 경제적 이유가 있었고, 인도적 지원을 국제사회에 확실히 표명할 필요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의 ‘쇼핑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 부인이 해외 명품 쇼핑이나 즐기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책임 있게 답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고위공직자는 자리의 무게를 늘 기억해야 한다”며 “자신의 언동이 자리의 무게에 합당한지 거의 본능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해 국민께 절망을 드리고 국격을 떨어뜨린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 쇼핑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쥴리라든지, 청담동 술자리라든지 이런 식으로 여야 간 정쟁화가 됐다. 팩트를 갖고 얘기해도 정쟁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별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배민영·유지혜·최우석·곽은산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