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원 투입된 공공기관 잇따라 누수…광주문학관 이어 광산보건소도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3. 7. 1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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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원의 혈세가 투입돼 신축됐거나 신축 중인 광주지역 공공기관 건물에서 부실시공에 따른 누수 등이 발생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시비 70억 원이 투입돼 지난 4월 완공된 광주 광산구 보건소.

최근 광주시가 170억 원을 들여 신축 중인 광주문학관도 개관을 몇 달 앞두고 내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번 장마에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시는 부실시공 여부 등 정확한 누수 경위를 파악해 하자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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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출입구 바닥 석재·창호·현관 처마 부근서 누수 발생
광주 송정역 주차빌딩도 침수
광주 광산구보건소. 광산구청 제공


수백억 원의 혈세가 투입돼 신축됐거나 신축 중인 광주지역 공공기관 건물에서 부실시공에 따른 누수 등이 발생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시비 70억 원이 투입돼 지난 4월 완공된 광주 광산구 보건소.

지난달부터 수백㎜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부실시공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개소한 지 한 달 정도 지난 지난달부터 1층 출입구 바닥 석재가 빗물을 머금거나 창호를 타고 건물 내부 벽면으로 빗물이 흘러 들어왔다.

또 1층 현관에 설치된 처마와 건물 연결 부위에 틈이 생기면서 누수가 발생했다.

광산구청은 옥상 계단과 벽면 등에 방수 처리 등의 임시 조치를 했지만 집중호우에 누수는 계속되고 있다.

광산구 보건소 관계자는 "1층 현관 들어가는데 원래는 문을 닫으면 물이 들어와서는 안 되는데 바닥에 물이 번져 있다"며 "창문 틈을 타고 들어오는 빗물도 있어 벽 등이 젖어 있다"라고 말했다.

감리단은 창틀과 건물의 빈틈을 메우는 이른바 쿠킹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바닥 평탄화가 안 된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된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시공사가 원인 분석을 마치고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

감리단 관계자는 "창호 부근에서 물이 창호를 타고 내리는 부분과 처마를 설치했는데 처마와 건물과 연결하는 부분에 누수가 있다"며 "바닥에 레벨 차이가 있어서 바닥에서 석재 쪽으로 올라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공사가 원인을 파악하고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슷한 시기 국비 370억 원이 투입해 개소한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에서도 침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7층 옥상층과 연결된 6층의 경우 경사면을 타고 흘러 내려온 빗물 때문에 바닥이 흥건하게 젖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으며 또 1~2층에서는 집수관 연결 부위 각도가 90도로 두 차례 꺾여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배수관로의 빗물이 역류하기도 한다.

최근 광주시가 170억 원을 들여 신축 중인 광주문학관도 개관을 몇 달 앞두고 내부 마감 공사가 진행 중인데 이번 장마에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2층 테라스에 설치된 빗물받이 우수관의 물이 역류하면서 2층 내부로 빗물이 넘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시는 부실시공 여부 등 정확한 누수 경위를 파악해 하자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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