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산업단지 RE100’ 달성 위해 민간투자 4조원 유치

오는 2026년까지 도내 50개 산단에 태양광 2.8GW 공급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기업의 전력 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17일 오후 평택 티센크루프머티리얼코리아에서 열린 ‘산업단지 RE100 투자 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관계자들이 RE100 투자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내 기업의 전력 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 지사는 17일 평택시 포승읍 소재 외국인 투자기업에서 SK E&S 등 8개 민간투자 컨소시엄 대표들과 4조원 규모의 ‘산업단지 RE100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이나 유휴부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로 오는 2026년까지 도내 50개 산단에 태양광 2.8GW를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8개 컨소시엄은 재생에너지 설치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입주기업 지원과 부지발굴·재생에너지 설치와 전력 생산 및 재원 조달·RE100 기업 지원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행정절차와 부지발굴을 지원하고 RE100 공급과 수요 연결을 지원한다. 또 올해 착수 가능한 산단 50개소를 시작으로 도내 193개소 산단 전체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은 일석삼조의 의미가 있다”며 “첫 번째는 2.8GW에 해당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우리가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를 도의 재정 지원 없이 협약에 참가한 기업들의 투자로 한다는 것, 세 번째는 장소를 제공한 산단 내 기업들이 연간 1천억원의 임대료 수익을 올리게 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며 “도는 기후 대응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해 신재생에너지를 충분히 조달하고, 관련 업체들은 사업 타당성에 따라 마음껏 투자할 수 있게 하고, 기업들은 거기에 따라 수익도 낼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손사라 기자 sarah@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