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신평 “금융 부문 신용도 추가 하락 우려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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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07월17일 17시4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우세했다.
특히 금융 부문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불리한 금융환경이 추가적인 신용도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신평은 금융 부문의 하반기 신용 전망으로 부정적·하향 검토6건, 긍정적·상향 검토 4건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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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
국내 경기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
업종별로 신용도 차별화가 지속될 것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전반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우세했다. 특히 금융 부문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불리한 금융환경이 추가적인 신용도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형욱 한신평 실장은 “가장 최근 한국은행의 단기 전망을 보면 올해 국내 경기가 하반기부터는 개선되는데, 기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그동안은 민간 소비가 버팀목이었고, 앞으로는 주로 수출 위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딧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자금시장 경색 국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최 실장은 “지난해 3분기 이후 크게 위축됐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크레딧 스프레드 수준이 아직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상반기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금융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가계 부채 위험, 해외 대체투자 자산가치 하락 위험 등 불리한 금융환경이 추가적인 신용도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금융 부문의 하반기 신용 전망으로 부정적·하향 검토6건, 긍정적·상향 검토 4건을 제시했다.
노재웅 실장은 “캐피탈은 조달비용 상긍과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영업환경이 저하돼 지난해 1분기 이후 업권 실적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며 “증권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형사에 비해 기업금융(IB)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의 이익창출력 저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은 크게 축소된 순이자마진(NIM)을 고려할 때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으며, 자산건전성 이슈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새마을금고도 금융 시장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지원 실장은 “최근 연체 계좌에 대한 이자 감면이나 은행권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대책이 마련됐고, PF 대주단 협약도 계속해서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고금리, 수출 경기 부진, 부동산 시장 위축 등 불리한 거시환경에도 불구하고 향후 등급변동은 업종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기업 부문의 하반기 신용 전망으로 부정적·하향 검토 19건, 긍정적·상향 검토 17건을 제시했다.
원종현 실장은 “엔데믹 수요 회복과 자체 경쟁력 제고가 이뤄진 운송 서비스, 자동차, 조선, 기계, 정유 등 중공업, 이차전지, 반도체 소재 부품 업체들은 주로 신용도가 개선됐다”며 “신용도 하락 기업은 글로벌 수급자와 부동산 경기 위축, 내구재 수요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석유화학, 건설, 전자 업종에 주로 분포했다”고 말했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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