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수해복구 현장 찾은 여야, 대통령 우크라이나 방문 두고 공방
국민의힘 “민주, 좁쌀 같은 눈으로 흠집 내기·트집 잡기에 골몰”
여야는 전날에 이어 17일에도 전국의 수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고 후속 지원을 약속했다. 그런 와중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매장 방문에 대한 공방은 잊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정례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충북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참사 현장 등 수해 현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 말씀을 드렸다.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공주시 옥룡동·이인면 등 침수지역을 둘러보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달라’는 주민 요청에 대해 “대통령을 만나 말씀드렸는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수원정)는 이날 충남 청양, 공주, 부여를 연달아 방문해 수해 복구 상황을 챙겼다.
박 원내대표는 청양군 청남면의 가축 폐사 현장을 둘러보고 "국토교통위윈회, 행정안전위원회 등에서 보상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 정부와 협력해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대해 “시군 단위로 선포하기도 하지만 요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읍면동 단위로 선포해 실질적인 복구를 지원할 수 있다. 정부에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는 수해 복구 현장을 찾으면서도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민주당이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국정 컨트롤타워로서 대통령실의 상식적이지 않은 자세다. 국회에서 발언의 경위를 확인하고, 책임을 묻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인천 연수갑)은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명품매장 쇼핑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민을 ‘호갱’ 취급하지 말고, 김 여사의 명품 쇼핑 의혹에 대해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수해 현장에서 민주당 비판을 두고 “좁쌀 같은 눈으로 계속해서 흠집내기, 트집 잡기에 골몰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응수했다.
이어 김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은 대한민국의 국익과 관련된 일이다. 우크라이나 재건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책임이 대한민국에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여사 명품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대표는 “여기까지 하자”며 답변하지 않았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시진핑 "한반도 긴장 원치 않아"...尹, "中, 北에 건설적 역할 해야"
- 허리디스크 환자가 꼭 피해야 할 자세 3가지
- 안개낀 제주의 머체왓숲 편백나무길 [포토뉴스]
- [속보] ‘술자리 폭행’ 전 야구선수 정수근, 음주 운전 혐의도 재판
- 삼성전자,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한다…"주주가치 제고"
- 민주당 경기도당 "이재명 판결, 사법살인"
- 낮 동안 20도 안팎 포근…오후부터 가끔 비 [날씨]
- 러 쿠르스크에 北 장군 7명 배치...북한통제센터 설치
- 이재명 대권 행보 ‘먹구름’...한동훈 "사법부 결정에 경의"
-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표류 언제까지... 수 년째 지지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