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탈출자 '손' 사진...절박했던 당시 상황 [Y녹취록]
"앞차 주춤하는 사이 급격히 차오른 강물…차량 붕 떠"
■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송재인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순간적인 판단을 하기에 굉장히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다른 운전자들하고 서로를 구하다시피해서 협력해서 탈출자 분들도 계시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당시 차도에서 탈출한 또 다른 제보자 정영석 씨인데요. 정영석 씨가 보내온 손 사진부터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화면에 곧 뜰 텐데요. 보시다시피 절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듯이 손가락 마디마디마다 살이 벗겨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거의 투쟁하듯이 차도를 겨우겨우 빠져나왔는데요. 정영석 씨가 전해 주신탈출 상황을 자세히 전해 드리면 우선 출근길이었다고 하고요. 지하차도로 들어섰는데 앞차가 잠깐 주춤하는 사이에 순식간에 물이 급격하게 차 올랐다고 합니다.
차량이 물 위로 붕 뜰 정도였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긴급히 차에서 내려야겠다는 판단을 하셨고 차에서 내렸지만 이미 물이 들이찼기 때문에 달리 있을 곳을 찾지 못하다가 경계석 같은 벽 쪽에 턱처럼 올라온 부분을 찾으셔서 거기 일단 올라서셨고요.
그런데 이미 턱에 올라왔을 때도 거의 얼굴 바로 아래까지 물이 들어찬 상태여서 이대로 이곳에 머물 수는 없겠다는 판단을 하셨고 그래서 보이는 차량 지붕 위로 기다시피 해서 올라가셨다고 하고요.
그 이후에도 탈출은 쉽지 않았던 게 물은 계속해서 불어났기 때문에 뭔가 지탱하고 밖으로 적극적으로 빠져나가야 되는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찾으셨던 게 천장에 있던 전선과 철제 구조물에 매달리다시피 혹은 잡다시피 해서 그래서 물살을 거스르면서 헤쳐 나오시다가 도저히 아무래도 체력이 받춰주지 않는 상황이었던 만큼 힘이 거의 다 풀려서 이대로 안 되나 거의 포기하실 때쯤에 화물기사분들에게 구조가 됐다고 하고요.
과정에서는 떠다니는 스티로폼이 갑자기 눈에 보여서 거기로 필사적으로 올라갔다고도 말을 하셨고요. 무엇보다 말씀하셨다시피 이 과정이 혼자서 다 모든 걸 해냈다기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구하는 과정이었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관련 인터뷰 들어보시죠.
[정영석 /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차량 운전자 : 저도 이제 그분이 구해주셨고, 저도 간신히 난간 위에 올라가서 한숨을 좀 돌리니까 주변에 아주머니들이 도와달라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저분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했죠.]
◆기자> 구조되신 여성분의 사례가 사실 어제 이미 보도로 나오기는 했었거든요. 그분을 구조하셨던 게 정영석 씨였던 거고. 다만 정영석 씨는 물에 휩쓸려간 다른 운전자분들도 여전히 기억하고 계셨고요. 어느 순간에 몇 분이 쓸려나간 것까지도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보를 하시는 이유는 행정력이 사라진 차도에서 이렇게 개인들, 운전자들이 개인적으로 다 고군분투해 왔던 상황이 왜 벌어졌던 건지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를 바라기 때문에 제보한 거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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