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까지 충청 남부 폭우…최대 400mm↑

김민경 2023. 7. 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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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방에 이어 충청지방에서도 다시 빗줄기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모레까지 충청과 남부지방으로 많게는 4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재난 미디어센터 연결해, 장맛비 상황 분석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먼저 지금 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레이더 영상으로 보면, 강한 비구름이 제주와 남부지방에 이어 충청지방으로도 올라오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특히 제주에서부턴 전남, 경남지역으로 발달한 비구름만 지나고 있는데요.

최근 한 시간 동안 전남 영암지역으론 40mm가 넘는 강수량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서쪽 해상에선 비구름이 계속 발달하며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비구름대는 앞으로 충청과 남부지방으로 들어올 거로 보입니다.

연일 이렇게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는 건, 많은 양의 수증기 때문입니다.

위성영상을 보면 중국부터 우리나라까지 길게 자리 잡은 정체전선이 보이는데요.

남쪽으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가 한반도 남쪽까지 확장한 상탭니다.

이 길을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비구름의 세력을 계속 키우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번 장맛비 그만큼 세력이 강하다는 건데, 역대 폭우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기자]

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 양이 관측 이후 5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그림은 역대 강력했던 폭우와 비교한 자룝니다.

왼쪽이 지난 11년 우면산 산사태 당시, 가운데가 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 오른쪽이 현재 상황입니다.

시간당 강수량으로 보면, 우면산 산사태 당시 한 시간에 113, 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 때 141mm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올해의 경우 가장 강했던 비가 광양에서 관측된 73mm였습니다.

강도로 보면 당시만큼은 아니지만 내린 비의 총 양으로 보면 지금이 가장 많죠.

이번 비는 피해지역이 넓고 내리는 기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한 이윱니다.

오늘 밤사이 비구름은 더욱 강해집니다.

슈퍼컴퓨터 예측을 보면 앞으론 정체전선이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오고 세력도 강해집니다.

비는 주로 충청과 남부지방에 집중되지만, 내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에도 시간당 30에서 60mm의 강한 비가 옵니다.

또 남해안과 제주지역으론 매우 강한 비구름이 통과합니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지역으론 한 시간에 30에서 80mm, 제주산지엔 최고 100mm까지 예보됐습니다.

모레부턴 정체전선이 점차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과 남부, 제주에 100에서 최고 300mm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최대 400mm가 넘는 곳이 있겠습니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에는 최대 120mm 이상,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는 10에서 60mm 정도입니다.

긴 비에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하천변 출입을 삼가고, 산사태 위험 지역, 지하차도에선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 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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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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