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트리플' 완성한 매킬로이 "18번홀 2번 아이언샷은 최고의 샷"

주영로 2023. 7. 1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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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으로 '브리티시 트리플'을 완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최종일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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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 15언더파 정상
17번홀 5번, 18번홀 2번 아이언샷 우승 원동력
"3개 내셔널 타이틀 석권..특별한 의미"
로리 매킬로이.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으로 ‘브리티시 트리플’을 완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매킬로이는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최종일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으로 잡아낸 버디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16번홀(파5)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지 못한 매킬로이는 17번홀(파3)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을 홀 1.3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매킨타이어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홀까지 202야드를 남기고 고민 끝에 2번 아이언으로 클럽을 바꿔 잡은 매킬로이는 낮게 깔아치는 샷으로 공을 홀 3.3m에 멈춰세웠고 이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재역전으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뒤 매킬로이는 “16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17번이나 18번홀에서 버디를 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고 그게 내가 바라는 전부였다”라며 “17번홀에서의 5번 아이언샷과 18번홀에서 2번 아이언으로 친 샷은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언샷 중 두 가지가 될 것”이라고 우승의 원동력을 꼽았다.

이날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24승과 함께 세계랭킹 2위, 페덱스컵 포인트 3위로 올라선 매킬로이는 영국섬에서 열리는 3대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선수라는 특별한 기록도 세웠다.

매킬로이는 2014년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시작으로 2016년 DP월드투어 아이리시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나 또한 이 지역(북아일랜드) 출신이고, 제 커리어를 통틀어 3개의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내셔널 타이틀은 그 지역을 대표하고 가장 오래된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 이곳뿐만 아니라 대서양 반대편(US오픈과 캐나다오픈)과 호주오픈에서도 우승한 적이 있다. 내셔널 타이틀 트로피에 내 이름을 또 추가하게 돼 좋다”고 의미를 뒀다.

디오픈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약 9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매킬로이는 잉글랜드로 이동해 2014년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 24승의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그리고 2014년 디오픈에서 메이저 3승을 거뒀으나 그 뒤 9년째 메이저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오늘 밤 디오픈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내일부터 코스로 나가 목요일에 열리는 개막전을 준비하겠다”고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로리 매킬로이가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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